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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 발표 이후 흥분이 되어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2)

성남 탄천 산책로

참으로 역사적인 날이다.

프랑스 혁명에 버금가는 국민 혁명의 날이다.

차이가 있다면 우리는 완전 비폭력 민주적 방법으로 국가의 원수를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것이다.

가만히 보면 우리 나라는 대단한 나라이다.

외국에서 상상도 못할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인 것이든 부정적인 것이든…

나라가 좁고 이상한 가치관이 심겨져서 모든 국민이 한곳을 보고 서로 극단적인 치열함을 갖고 경쟁하는게 문제이지 이 이상한 가치관만 벗겨지면, 즉 우리를 감싸고 있는 이 봉인이 벗겨지면 그 에너지의 결과물이 어떨지는 상상이 잘 되지 않는다.

자율출근제로 주 40시간을 채우면 퇴근은 자유롭다. 하루 최소 4시간 근무라는 조건이 붙지만…

시간과 별개로 본인이 맡은 업무에 대한 책임은 당연히 기본이고…

5시도 되지 않아 퇴근을 한다.

집은 수내동인데 세 정거장 앞인 야탑에서 내렸다.

태양은 노을을 비추기 전 따스한 황금빛을 내뿜고 있고, 탄천변을 따라 걸어왔다.

걸어가면서 하나도 급할 게 없다.

아니, 걸어가면 이상하게 하나도 급한게 없게 된다.

급한 일이 있으면 애초에 걸어다니지 않겠지.

이 걷기 중독… 즐겁고 바람직한 중독이다.

걸어 가는 중에 회사 동료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런 날 술 한잔 해야하지 않겠냐고…

이런… 선약이 있어 아쉽지만 함께 할 수가 없었다.

집에 도착해 뉴스를 보니 시위가 격해져있고 그 와중에 사망자도 발생했다고 한다.

관저에서 나오지 않고, 입장을 나타내지 않겠다는 입장 아닌 입장을 발표했다고 한다.

본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자중해달라는 입장을 표하여 이 상황을 잘 마무리 짓는게 마지막으로 이 국가와 나라를 위해 한때 대통령이었던 사람으로서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

지하철 세 정거장으로 꽤 멀 줄 알았더니 5km도 안되네…

종종 이렇게 걸어다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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