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월요일 아침 (2017년 4월 10일)

대부분 사람들이 월요병이 있을까?

나는 없다고 할 수도 있고, 있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뭐 항상 이리 모호해?)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월요일이라고 특별히 일어나기 싫다거나 출근하기 싫은 경우는 없기 때문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어쨌든 월요일이라는 것을 이렇게 의식하고 지난 주말을 어찌 보냈나 다시 생각하며 아쉬움에 쩝쩝 거리기 때문이다. (왜 쩝쩝거리지?)

많은 일을 하며 알차게 보낸 지난 금요일부터 지금까지인 것 같다.

금요일 오후에 일산 킨텍스에 가서 모터쇼 관람하고, 일산에서 분당가는 버스가 있길래 탔더니 2시간도 넘게 걸려서 도착하고 (자도 자도 계속 계속 가더라…)

토요일이 장모님 칠순이어서 이발을 예약했는데 시간을 맞출 수가 없어서 세번이나 시간 연기 전화를 하고

머리는 거의 3년 동안 한 미용사에게서 깎는다. 머리를 깎고 오면 아내는 그 스타일이 맘에 든다고 한 적이 한번도 없는데 나는 꾸준히 한 미용사에게서 머리를 깎는다.

어쨌든 금요일 저녁에 머리를 깎고 토요일은 장모님 칠순으로 처가 식구들이 다 모여 식사하고 칠순 축하를 해드렸다.

아직 돌도 되지 않은 조카(처남 애기)가 너무 귀여워 식당에서도 한참을 안아줬다. 모인 어른들보다 그 아이의 존재감이 더 컸던 것 같다. 하하하.

아기가 하도 귀여워 세째의 유혹을 받았지만 지금부터 만들어서(?), 나아서 키우기에는 우리 부부가 너무 기운이 없을 듯…

마음을 잘 모르겠다. 우리 아이들이 어서 자라서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나아서 그 꼬물거리는 아이를 보고 싶다는 마음도 있고, 그러려면 우리 부부는 늙고, 아이들은 장성해야하니 그 시간 가는게 아까워 더디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이 두 생각이 항상 왔다갔다 한다.

일요일인 어제는 특별한 일 없이 집에서 쉬다가 아내와 동네 공원으로 꽃구경을 갔다. 어제 칠순잔치 한 부근은 벚꽃이 정말 소담지게 만개를 했었는데 이곳은 꽃이 피다가 잎이 나와서 벚꽃의 만개는 보기 어려울 것 같다.

오후에 수영을 하려고 수영복도 챙겨서 수영장까지 걸어갔는데 마침 오늘이 휴장이란다. 휴장 정보도 모르고 있었다니… 터덜터덜 걸어서 서점에 가서 바닥에 앉아 한참을 책을 보다가 집으로 돌아와 잠시 있다가 헬스장에 가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주말을 마무리 지었다.

나름 알차게 보낸 것 같아 큰 아쉬움을 없지만 신에게 감사할 정도로 행복한 (Thanks God It’s Friday) 주말이 가는 것은 어쨌든 아쉽고 월요일은 그닥 반갑지 않다.

한가지 신기한 것은 주중도 생각보다 참 빨리 지나간다는 것이다. 어찌보면 안 좋은 것인가? 주말도 빨리 지나고, 주중도 빨리 지나고… 결국 시간이 빨리 지난다는 것으로 신기한 것도 아니고 당연한 것이네.

주말이 지나고, 길 것 같았던 주중도 지나고 다시 주말이 와서 불금부터 설레이다가 다시 주말이 지나고 월요일이 오고… 무한반복…

달력을 보니 벌써 4월 10일로 4월도 중순으로 가는구나.

이제 슬슬 더워지고 조금있으면 전국이 바빠지겠네.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 여유가 있네. 조금씩 한주의 시작을 준비해보자.

오늘도, 이번주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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