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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 수내동에서 광화문까지 걸어가려면?

걷기를 좋아하는 나, 광화문에 몇번 가보았다고 문득 걸어서 광화문에 가볼까 라는 무모한(?) 도전이 떠올랐다.

요즘은 스마트폰이 워낙 잘 되어있어서 실제 걸어가면서 실시간으로 지도를 참고해도 되고, 걷기 네비게이션 모드도 있어서 그냥 준비없이 가도 되겠지만 간단한 사전 정보를 파악해보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예전에 어느 분께서 이미 하셨고 자세한 기록을 남겨주셨다. (링크)

인터넷 지도를 통해 검색해보니 분당에서 광화문까지 걷기 거리는 대략 30km로 8시간 이상을 걸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시속 4km 기준)

8시간 이상 잡아야할 것 같다.

 

분당 수내역에서 광화문까지 다음 맵에서 도보 노선 검색 결과

 

한강과 남산 넘기. 두가지 코스가 제시된다.

 

네이버 지도와 구글 지도에서는 8km이상은 걷기 코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2010년에 분당구청앞에서 탄천따라 걷다가 양재천을 지나 도곡, 양재, 강남, 반포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대략 25km 정도 되었고, 6시간 걸렸다.

 

왜 갑자기 이런 무모한(?) 도전을 할 생각이 들었냐고 물으면 뭐라 뾰족히 말할 내용은 없다. 그냥 한번 쯤 이런 경험을 해보는 건 어떨까 하는 불현듯한 아이디어라고 해야할까?

그게 어떤 이득이 있냐고 물어도 별 할말은 없다. 이걸 하는 것보다 다른 것을 하는게 더 이득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근데 이걸 안하면 나중에 또 이걸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 것이고 또 고민을 할 것이고, 결국에 안하면 후회가 남을 것 같다.

그래서 아무 의미가 없을 수도 있고, 미련할 수도 있고, 어리석다 말할 수 있겠지만 나는 이 무모한 도전(?)을 해보려한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는 도전도 아니고 결코 무모하지도 않다.

겨우 8시간, 도심을 걷는게 뭐 별거라고… 배낭만 메고 땡전한푼 없이 국토종주를 하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 하나로 미국을 가로로 종주하는 사람도 있고, 이탈리아에서 한국까지 자전거로 여행을 해서 오는 사람도 있고, 미국과 멕시코 경계에서 미국과 캐나다 경계까지 수천킬로미터를 걸어서 여행하는 사람도 있는데 거기에 비하면 내가 하려는 것은 아이들 놀이도 되지 않는다.

다만 내 주변을 돌아보았을 때 이 범위 안에서는 별로 흔하지 않은 이벤트라는 의미일 것이다. 똑똑한 사람들은 결코 하지 않는 미련한 짓이라는 의미일 것이다.

근데 나는 이런 미련한 행동에 자꾸 마음이 끌리는 걸 어떡하나… 🙂

조만간 시도하고, 그 결과도 당연히 이곳에 공유할 것이다.

쇠뿔도 단김에 뽑는다고, 이번 주 토요일 고고씽??

걷기는 계속된다. 계속 되어야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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