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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2017] 함덕 저팔계 깡통 연탄구이와 델문도 카페

환상적인 날씨와 풍광의 표선 해변과 성산일출봉을 보고나서 눌치재 쥔장 내외를 만나기로 했다.

만남의 장소는 함덕… 어디서 무엇을 먹을지는 이제는 제주 사람인 눌치재 쥔장이 물색하기로 했다. (이런거 어려운데…)

눌치재 부근에 묵으면서 연휴임에도 참으로 한적하고 여유로워 좋다고 했는데, 함덕으로 올라가면서 속초, 강릉 못지 않은 인파들을 보았다. 특히 월정리 부근은 8월 휴가철 강릉 앞바다를 보는 것처럼 온통 카페와 인파들로 가득했다. 월정리의 낭만은 이제 옛말이 된 것인지…

눌치재 쥔장 내외가 식당에 자리잡았다고 연락을 했을때 우리도 거의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있었다. 만남의 장소는 함덕의 저팔계 깡통 연탄구이.

오랜만에 후배들을 만나니 참 반가웠다.

2016년 2월에 또다른 후배 결혼식장에서 보고 약 1년 반만에 보는 것이다. (엄국장은 한달 전에 분당에서 만나 같이 식사를 하긴 했지만…)

이들을 볼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도통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얼굴이나 느낌이 20년 전이나 똑같다. (부럽부럽)

제주는 흑돼지가 유명하니 흑돼지를 시켰다. 소고기도 있는데 돼지고기가 더 비싸다. 

흑돼지 삼겹살과 목살을 섞어서 시켰다.

지금 사는 동네에도 제주 흑돼지 집이 있는데 이곳과 그곳의 고기 품질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제주에 왔으니 제주 흑돼지는 먹어줘야지.

흑돼지 목살과 삼겹살. 중론은 목살이 더 맛있다였다. 두툼함이 마음에 든다.
식당 주인께서 하나하나 자르고 놔주고 설명도 해줘서 우리는 먹기만 하면 되었다.
후식으로 시킨 묘한 색깔의 동치미 물냉면

 

장소는 넓지 않았는데 유명 맛집인지 사람들이 가득했다.

식당 주인장께서 하나씩 구워주면서 설명도 해주셔서 편안히 먹을 수 있었다.

고기도 참 맛있었지만, 오랜만의 만남이 더 반가웠다. 그동안 살았던 이야기, 눌치재 이야기, 이번 여행 이야기 등 많은 얘기를 가벼운 맥주 한잔과 함께 나누었다.

우리 부부가 결혼하는 모습도 보고, 이들 부부가 결혼하는 모습도 보고, 지인 결혼식에서, 아이들 백일, 돌잔치, 여행 등 대소사에서 보아와서 집사람과 아이들도 이들 부부가 낯설지 않다. 어찌보면 나보다 더 잘 아는 듯… 🙂

묘한 양념이 있어서 무엇인가 했는데, 그게 제주에서 돼지고기를 먹을 때 꼭 찍어먹는다는 멜젓(멸치젓)이란다. 맛이 묘한데 중독성이 있다.

푸짐하게 먹고 함덕 해변 근처의 카페로 갔다. 카페 이름은 델문도였다.

함덕은 3년전에 캠핑으로 가족 여행을 왔다가 갑작스런 태풍으로 이틀을 묵으며 좋은 기억이 있던 곳이다.

태풍의 엄청난 비바람으로 거의 꼼짝을 못했는데 함덕해변의 아늑함과 묵었던 게스트하우스의 넉넉함이 많이 고마웠던 추억이 있다.

그때와 지금은 조금 바뀐 것 같고, 마침 해변에서 축제가 있는지 사람들이 매우 많아 북적북적 관광지 느낌이 물씬 났다.

델문도는 해변에 면한 전망 좋은 카페이다.

테라스에 자리를 잡고 우리는 식당에 이어 이런 저런 얘기를 마저 하며 시간을 보냈다.

 

델문도 카페 내부. 커피를 직접 볶는다.
해변을 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아들은 졸린가보다.
아이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했던 릴렉스 의자.
함덕 카페 델문도에서 단체 셀카… 역시 셀카는 어려워… (흔들렸다.) 둘이 레드 커플모자였어?

 

별로 얘기하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꽤 흘러 아쉽지만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처음 계획처럼 눌치재에서 함께 만찬을 해먹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이는 다음을 기약해야겠다. 🙂

유셰프와 심셰프(아내)가 ‘냉장고를 부탁해’ 한번 찍으면 될까? ㅋㅋㅋ

제주도 교통이 잘 되어있고 조금만 시간이 늦어도 차량이 많이 다니지 않아 교통 체증은 없는데, 속도 제한이 명확하고 거리에 조명이 그리 밝지 않아 밤길 운전은 생각보다 많이 피곤하고 오래걸린다.

눌치재에 돌아와서는 맥주 한캔을 더 마시고 잠이 들었다.

반가웠던 만남이 지나고, 아쉽게도 이렇게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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