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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람과 살면서 알게 된 문화충격 (2편)

편가르기할 때 어떻게 하는가?

그거 있지 않은가? 여러명 있을때 동일 인원으로 두 편으로 나누는 방법.

동시에 손을 펼쳐서 손등이 보인 편과 손바닥이 보이는 편으로 나누는 방법.

동시에 손을 내밀때 외치는 구호(?)가 있지 않은가…

집사람은 두가지 방식을 말한다.

하나는 ‘데덴찌’ (일본말 같다.) 이고 다른 하나는 ‘어떻게 먹을까요, 째여도 말못해요~~ 말못해요~~ 말못해요~~’라고 한다.

나는 ‘엎어라 제쳐라‘라고 한다.

이게 균등배분이 되지 않아서 여러번 해야하는 경우가 있다.

집사람은 그냥 ‘데덴찌 데덴찌’ 라고 반복하거나 ‘말못해요~~ 말못해요~~’를 결판날때까지 반복한다.

나는

‘엎어라 제쳐라 째이단말 하면은 따세기 백대 따세기 백대 따세기 백대’ 라고 계속 따세기를 때린다고 말한다. 🙂

여기서 따세기란 아마도 따귀의 지역 사투리인 것 같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주 어렸을적 (한 4~6살?) 동네 형, 누나들하고 놀 때 그때 형, 누나들과 이렇게 놀며 배운 것 같다.

어원도 없고 기원도 없다.

그냥 하는거다.

집사람과 아이들은 박장대소를 한다. 정말로 무진장 촌스럽다고… 🙁

‘째이단 말’이 뭐냐고 묻는다.

‘째이다’라는 것은 ‘불리하면’ 이란 의미로 생각된다. 사전에 있는 말인지 모르겠다. 이 역시 그냥 쓰는거다. 어원도 없고 기원도 없다.

번역을 해주면

‘(손바닥을) 엎어라 제쳐라 (혹시 불리할 경우에도) 불리하단 말을 하면 따귀 백대’라는 말이다. 🙂

문화 충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전 회사에서 동료들과 놀면서 편을 가르려는데, 그때 이런 편가르는 방식이 지역마다 서로 다르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데덴찌’, 어떤 사람들은 ‘어떻게 먹을까요, 째여도 말못해요, 말못해요~~’ 라고 하고,

그 중 한명은 통 말을 않고 있어서 ‘너네 동네에서는 어떻게 해?’ 라고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탄탄비! 넝굴넝굴 합!’ 이란다. (포항 친구였다.)

정말 모두가 배를 잡고 굴렀다.

회사나 학교의 주변분들과 이 편 나누는 방법에 대해 물어보시길. 신선한 문화충격을 경험할 것입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았더니 나무위키에서 본 주제를 아주 상세히 기록해놓았다. (역시 나무위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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