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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덕유대 야영장 이모저모

2010년에 가고 7년만에 다시 가는 무주 덕유대 야영장은 알게 모르게 많이 바뀌었다.

2박 3일 짧은 여정동안 잠깐이나마 보고 느낀 것을 정리해본다.

경기도에서 전북 무주는 그리 멀지 않다. 하지만 도로에 차가 너무 많아서 참으로 오래걸렸다. 무주구천동 관광특구라는 안내문구가 너무 반갑다.

드디어 덕유산 국립공원에 다 왔다. 구천동 주차장은 무료 개방이란다. 여기에서 야영장까지는 또 한참을 들어가야한다.

차에서 너희들도 수고 많았다. 힘들고 지루했지만 찡얼대지 않고 잘 와주어 너무 고맙다. 내 새깽이들…

덕유대 야영장 내 차량 출입은 야영장 사전 등록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 외의 차들은 구천동 주차장이나 노면 갓길 주차를 했다. 물론 차량 말고 그냥 인원 입장은 무료로 가능하다.

2010년 비해 현재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캠프 사이트 이용이 좌석제로 바뀌었고, 사전 인터넷 예약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2010년에는 그냥 크게 영지만 나뉘어져 있었고 사이트 별 구역이 명확하지 않았고, 별도의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야영장 이용이 가능했다. 

야영장은 1영지에서 7영지까지 일곱개의 영지로 나뉘어있고, 7영지만 오토캠핑장으로 사계절 운영을 하고, 캠프 사이트 바로 옆에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다. 1영지에서 6영지는 겨울에는 운영을 하지 않고 사이트와 주차장이 떨어져있어 짐을 조금 옮겨야한다.

7영지는 계곡 바로 옆에 있어 여름에 물놀이 하기가 좋고 매점, 화장실, 개수대 등 시설이 잘되어있고 가깝다. 하지만 많이 인위적으로 구축한 영지라 자연미가 떨어지고 나무 등이 부족해서 한 여름 태양이 너무 뜨거울 수 있다. 2010년에는 나무가 작았는데 올해에 가서 보니 7영지의 나무도 많이 자라서 예전처럼 덥지는 않을 것 같다.

1영지에서 6영지는 계곡과 좀 떨어져있고, 전체적으로 언덕에 위치해 급경사 길을 올라야한다. 숲속에 위치하고 있어 나무가 무성한데 최근에 전체적으로 영지 정비 공사를 했는지 바닥 등이 공사한 흔적이 있고 아직은 좀 어수선한 느낌이다. 매점도 입점하지 않아서 좀 불편했고 대신 화장실은 최고로 깨끗했다.

2010년에는 현재 기준으로 5영지에 묵었었고 (당시에는 4영지였다.) 올해에는 2영지에서 묵었다.

나중에 다시 온다고 해도 나는 자동차야영장 (오토캠핑장) 보다는 일반 영지에 묵을 것이다.

덕유대 야영장 전체 배치도

덕유대 야영장 2영지 배치도

이번에 우리 가족이 묵은 곳은 2-14 사이트이다. 나름 괜찮은 자리였다. 위의 배치도의 2-14 마크 위쪽의 언덕길에 차량을 주차하면 우리 사이트와 5m 정도 떨어져있어 짐을 나르기도 쉬웠다. 화장실도 가까이에 있어 이용이 편리했다. 우측에 보이는 매점은 얼마전에 정비공사가 끝났는지 공사 자재 등 흔적이 남아있고 아직 입점하지 않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가장 불편했던 것은 개수대가 너무 멀리 떨어져있었다. (위 배치도의 2-42, 2-49 사이에 있다. 우리 사이트인 2-14에서 참 많이 떨어져있고 그쪽에만 개수대 세개가 몰려있다.)

샤워시설도 그쪽에만 하나가 있어 아무래도 교통의 편리와 생활의 편리를 양분한 것 같다.

물론 이곳의 샤워시설에서 온수는 나오지 않고 산에서 흘러내린 찬 계곡물을 이용할 것이다. 2010년 7월 말 한여름에 이곳 덕유대 샤워장에서 냉수 샤워를 한 적이 있는데 물이 얼음물처럼 사무치게 차가워서 몸서리쳤던 기억이 난다. 한여름에도 그럴진데, 5월인 요즘에 이곳에서 냉수 샤워는 할 시도나 상상조차도 하지 않았다.

‘덕유대’ 글씨로 조경을 했다. 왼쪽이 2영지, 오른쪽이 5영지이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이 2영지의 화장실이고 그 위쪽이 우리가 있었던 2-14 사이트이다.

2-14 사이트 옆의 길가 주차장 부근 모습이다. 경사로에 경사주차를 하게 된다. 파란 하늘과 붉은 단풍나무가 참 잘 어울린다. 가을에 다시 오고 싶다.

마침 옆 사이트인 2-13이 계속 비어있어서 우리의 놀이터로 활용을 했다. 바닥은 자갈과 흙으로 되어있고 나무가 우거져있다.

해먹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캠핑 아이템 중 하나이다. 사이트 구역 공사를 해서 아직은 정돈된 느낌보다는 조금 어수선한 느낌이 많다.

해먹을 칠 공간이 좀 애매해서 너무 가까이에 있는 나무 사이에 했더니 해먹 높이가 확보가 잘 안되었지만 마냥 즐기고 있는 딸랑구

덕유대 야영장 추억의 설탕 뽑기 만들기

설탕을 불로 녹이다가 소다를 조금 넣으면 엄청 부풀어오른다. 캠핑장에서만 해먹는 추억의 불량식품이다. ㅋㅋㅋ

덕유대 야영장에는 오토캠핑장, 일반캠핑장 외에도 통나무집, 황토방, 캐러반, 폴딩 트레일러 등 다양한 숙박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덕유산 캐빈, 카라반 예약 안내 참고)

이들 시설은 기본적인 식기, 주방용품, 침구류 등을 모두 제공하고 있어 어찌보면 몸만 가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

실제 예약은 http://www.hellocamp.net/ 에서 받는데 국립공원 제휴여서 그런지 가격이 그리 비싼 편도 아니다.

그곳의 사진과 정보들을 hellocamp에서 인용해본다.

덕유산 캐빈, 카라반 안내

덕유산 캐빈, 차라반 등 시설 구분

덕유산 캐빈, 카라반 시설 배치

덕유산 캐빈, 카라반 등 시설 요금

다음은 2박 3일동안 청명으로 우리를 반기고 감싸주었던 덕유의 모습이다.

덕유대 야영장 어둠을 밝히는 랜턴

계곡에 발 담그기 내기에서 져서 내가 쏜 저녁이다. 메뉴는 송어회. (구천동송어마을)

저녁 8시 늦게 가서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고, 아이들이 송어를 맛있게 참 잘 먹는다면서 혹시 부족하지 않냐며 덤으로 송어회를 듬뿍 더 주셔서 송어회로 배를 채웠다.

색깔 고운 송어회. 다시 보니 또 먹고 싶다.

콩가루와 야채, 초장을 버무려서 송어회와 함께 먹으면 참으로 별미이다.

매운탕도 먹었는데 사진을 찍지 않았네… 🙂

구천동 송어마을 위치는 덕유대 야영장에서 약 9km 정도 떨어져있어 차로는 10분 정도 소요된다.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고, 사찰 좋고, 먹을 것도 풍부하고 맛있고 인심좋은 무주 덕유대로의 여행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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