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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한옥안에서 스테이크를… 삼청로 두가헌 레스토랑

아내의 사촌 동생의 결혼식이라 서울 삼청로에 있는 와인 레스토랑 ‘두가헌‘에 다녀왔다.

건물은 고전적, 메뉴는 서양적인 두가헌 레스토랑. 사진은 두가헌 홈페이지에서 퍼옴

결혼식이 주례 선생님이 없이 가족, 친지, 친구 소수만 모여서 하는 일명 착한 결혼식이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

대부분의 결혼식에서는 축의금 내고 부랴부랴 식당가서 식사하고 돌아가거나, 기념 촬영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고, 신랑 신부이든 하객이든 언제 주례사가 끝나나 학수고대만 하고 있는데 이 착한 결혼식에서는 참여로 진행이 되어서 진정으로 축하하고 그 과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특히 신부 아버지께서 그동안 딸을 나아서 키우고 이제 보내는 마음을 적어 읽으시는데 하객 모두가 감동을 받았다. 그리고 신부의 절친이 그동안의 추억과 앞으로의 희망을 담아 축사를 하는데 친구도 울고, 신부도 울고… 

이런 결혼식을 볼때마다 후에 딸랑구를 시집 보낼 때를 생각하면 울컥해진다. 딸랑구 손을 잡고 입장해서 사위에게 딸랑구를 넘겨주는 내 모습… 아… 생각만해도 울컥하다. 오늘 딸을 시집보낸 신부의 부모님들도 같은 마음이셨을텐데…

형식에 얽매인 결혼식이 아닌 모두가 함께 진정으로 축복하고 그 과정을 지켜보는 예식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그 결혼식과 식사가 이루어진 곳이 ‘두가헌’이었다.

두가헌은 경복궁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원래 계획은 식이 끝나고 경복궁도 거닐고, 삼청동도 거닐고, 종로, 인사동, 명동 등에서 놀다 갈 생각이었는데 비 올 확률이 100%라는 일기예보처럼 실제로 거센 바람과 함께 비가 쏟아져 예식과 여유있는 식사 후에 그냥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일기예보 잘 맞는 것 같다.)

두가헌은 인테리어, 와인, 식사가 모두 매우 고급스러웠고 하나하나 맛이 있었다. 다만 결혼식 식사라는 특성 상 손님이 몰려있어 식사가 매우 드문드문 오랜 시간 간격을 두고 나와서 정말 두시간에 걸쳐 식사를 했다. 🙂

결혼을 축하해주는 연주자 분들. 한옥에서의 바이얼린도 매우 어울린다.

신부 대기석

다양한 종류의 와인도 함께 마실 수 있다.

진하고 향기로웠던 와인

애피타이저 빵과 버터

애피타이저로 나온 관자와 새우

애피타이저 향기로운 버섯 스프

애피타이저 샐러드

스테이크 본식

미디엄으로 맛있었다.

과일과 푸딩 디저트

두가헌은 음식 가격이 결코 싸지는 않지만 고풍적인 한옥 안에서 여유있게 와인과 스테이크 등을 즐기고 근처 경복궁, 삼청동 등을 거닐며 데이트를 하기에 좋은 곳으로 연인이나 부부가 특별한 데이트나 기념일에 가면 좋을 것 같다.

우리 부부도 올 결혼기념일은 우아하게 와인과 함께 칼질을 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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