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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율동공원 – 2017년 6월 18일

아침에 눈을 떠서 무작정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

나중에 시간을 보니 아침 6시 30분.

일기예보를 보니 전국적으로 폭염이 예보되어있다.

율동공원으로 가서 호수 주변을 걸었다.

원래 탄천을 따라 무작정 하루종일 걸어볼까 생각도 했었는데 이 더위에 거기를 걷는 것은 무모한 짓 같아서 생각을 바꾸었다.

아침의 율동공원에는 건강을 챙기며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걷는 사람, 뛰는 사람…

호수 주변을 한 바퀴 도는 것은 약 2km 거리이고, 20분 정도 소요가 된다.

아침이라 그리 덥지도 않고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이 많아 절로 자극이 되었다.

운동이라기 보다 정말 산책, 산보하는 느낌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걸었다.

그렇게 걷다보니 5바퀴를 돌았다.

아까 만난 사람을 반바퀴 지난 시점에 다시 만난다. 그렇게 다섯번을 만난 사람이 있으니 그 사람도 적어도 5바퀴 이상을 돈 것이다.

달리면서 도는 분들이 많은데 그분들은 전문 달리기 복장을 하고 뛰었고, 땀으로 온몸이 흠뻑 젖어있었다.

5바퀴를 돌고 매점 뒤쪽 언덕으로 올라가 흙길을 걸었다.

어느정도 가다가 가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보았다. 길을 잃을 염려가 없는 곳에서 안가본 새길로 가기를 좋아한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책로는 아닌지 이정표는 없다.

가다보니 건물이 보이고 자세히 살펴보니 절이 있었다.

천은정사였다.

애플워치 운동앱을 쓰면 이렇게 이동경로를 트레킹해줘서 후에 도움이 된다.

천은정사 불상
천은정사 범종. 종소리가 궁금하긴 한데 쳐볼 수는 없었다.
소망기원
천은정사 석탑
이날 절에서 올려다 본 하늘의 구름이 참 묘했다.
절인데 한켠에는 용왕과 관세음보살이 함께 있다. 묘하다.
천은정사 마당에 있던 살구…

법당에 들어가 108배를 하고 싶었으나 다른 분들이 이미 기원을 올리고 있어서 들어가지 않았다.

다시 율동공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벗겨진 나무. 왜 이럴까? 병인지, 장난인지, 관리인지…
이른 아침은 지나 햇살이 뜨거운 오전이 되었다.

이렇게 2시간 가량을 여유롭게 터덜터덜 걸었더니 하루에 목표한 운동을 다하게 되었다.

나름 명상도 하고…

새로운 걷기 여행을 꿈꾸고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렇게 대리만족을 하고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

작년처럼 무진장 걷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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