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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베르나르 올리비에의 총 3권 중에서 오늘로 2권까지 읽었다. ‘나는 걷는다.’

이렇게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

1938년생이니 환갑이 넘은 1999년에 터키의 이스탄불에서 중국의 시안(장안)까지 걷기 시작한다.

총 세번에 걸쳐 걸을 계획인데 첫해에는 터키를 횡단해서 이란의 수도인 테헤란까지 갈 계획이었으나 이란의 국경을 바로 앞에 두고 병을 얻어 본국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그 다음해에는 첫번 째 여행에서 병으로 멈췄던 곳에서 시작하여 이란, 투르크메니스탄을 거쳐 우즈베키스탄의 사마르칸트까지 간다.

이 분의 걷기 여행 원칙이 있다면 1km 라도 다른 이의 힘으로 이동하지 않고 본인의 발로 직접 걸어 진행한다는 것이다. 혹시 사정이 있어 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숙소 등을 간다면 다시 원래 장소로 돌아와 걷기 여행을 계속 진행했다. (대단하다.)

아직 3권을 읽지 못했는데 아마 두번 째 여행에서 멈춘 사마르칸트에서 시작해서 중국 시안(장안)까지 갔을 것이다.

 

아나톨리아는 터키가 위치하고 있는 반도의 이름이다. 

아나톨리아 반도 (위키피디아에서 퍼옴)

위쪽으로 흑해, 서쪽으로 에게해, 남쪽으로는 지중해에 면해있어서 반도이다.

책을 보면 말도 통하지 않고, 종교도 다르고, 외국인을 거의 보지도 못하고, 공무원 부패가 심한 지역을 꿋꿋이, 어찌보면 용감하고 어찌보면 현명하지만 무식하게 걸어간다.

내가 작년에 스웨덴을 걸었을 때와는 배낭의 무게도 지형도 다르겠지만 나는 보통 20여 킬로미터를 걸으면 힘들어서 더 걷기가 힘들었는데 이 분은 하루에 50킬로미터를 걷기도 한다. 시속 5km 라고 해도 10시간을 꼬박 걸어야하는데… 식사하는 시간을 빼면 12시간 정도를 걸어야하는 것이다. 책을 보면 실제로 그렇게 걸었다고 씌여져있다. (나이 차이도 꽤 나는데… 쩝… 내가 힘들다고 했던 건 다 엄살이었어…)

이 책으로 인해 걷기여행에 대해 다시 의욕이 차오르고 있고, 터키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기고 있다.

트로이 전쟁의 배경이 되는 곳.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유일한 나라.

동로마의 천년고도 비잔티움이 있는 나라. (현재의 이스탄불)

동로마 시대에 기독교의 성지였고, 그 후엔 이슬람의 성지가 되는 나라.

프랑스, 중국과 함께 세계 3대 요리 국가로 칭해지는 곳.

베르나르 올리비에 이 분의 행적을 보면 우리는 참 편하게 살고 있는 것 같고, 두려워서 못 할 것은 없을 것 같다.

3권에서 이 분의 모험담이 궁금해진다.

올해로 80이 되었을텐데 그분의 근황이 궁금하기도 하다.

비가 올거라는 내일 일요일엔 이분의 3권 행적을 따라 독서삼매에 빠져야겠다.

아~~ 나도 걷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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