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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산맥 필사 (2018-03-29) – #14

14번째 원고지…

사실 지금은 2018년 5월 1일 오전이다.

14번째 원고지 필사를 마친 것은 3월 29일인데 이 기록을 남기지 않고 유럽여행을 다녀와 1달도 넘는 시간이 훌쩍 지난 지금 기록을 남긴다.

전에 어떤 분은 태백산맥 1권 필사를 1달만에 다했다고 하던데 어쩜 그런 속도가 나올 수 있는지 궁금하다.

사람마다 글씨체가 다르고, 글씨 품질이 다르고, 속도가 다를텐데 나는 글씨도 잘 못쓰고, 잘쓰기 위해 조금 신경을 쓰다보니 속도가 많이 느린 것 같다. (그럼에도 잘 쓰지는 못한다.)

매번 느끼고 중요시 여기는 것인데 속도는 중요하지 않다. 빨리 다 써서 뭐하겠는가…

나는 내 보폭으로 간다. 3년이든 5년이든 천천히 간다.

1달 전에 썼던 내 글씨를 보니 지금과는 또 묘하게 다르네. 이런 점들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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