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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a Time] 우전 (보성 녹차)

아내가 내 생일선물이라고 무언가를 내민다.

보성 녹차이다. 4월 초에 수확한, 첫잎차 ‘우전’이다. (설명 링크)

녹차를 적지 않게 마셔보았지만, 그해의 우전을 내가 직접 우려 마시는 것은 처음이다.

다기를 꺼내어 설레는 마음으로 녹차를 우린다.

보성 선운차 ‘우전’이라고 씌여있다. 1g에 1,000원 꼴이니 매우 비싼 값이다. 이렇게 비싸고 좋은 것이니 아껴서 dung 만들지 말고 부지런지 맛있게 마셔주어야지…

요즘은 작은 다기에 조금씩 자주 우려 마시는 것을 더 좋아한다. 얼마전에 구입한 차판 에서 운치있게 우린다.

얼마전 여행에서 구입한… 음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하여튼 조명(?)도 밝히고 분위기 잡는다. (이 배치는 사진을 찍기 위한 임의 배치임… ㅋㅋ)

여린 첫잎차여서 그런가… 향과 맛이 너무 진하지도 않고 그윽하면서 은은한 단맛이 난다.

차보다 커피를 좋아하는 아내도 요즘 나 때문에 차를 종종 마시는데 (본인이 사 준 차라 그런지) 이 차가 아주 향긋하니 유독 맛이 좋다고 한다. 🙂

새벽형인 나는 새벽에 일어나서는 밀크티를 주로 마시고, 녹차는 주말에는 아점저 식후에 여유롭게, 주중에는 퇴근 후에 여유롭게 하루를 마무리하며 마신다.

홍차도, 녹차도, 보이차도, 우롱차도… 차가 있어, 차를 알게되어, 차를 즐기게 되어 너무 좋구나.

초를 안에 켜놓으면 벽에 비춰서 몽롱함을 더한다. 불 끄고 한참을 바라보면 나도 모르게 ‘멍’에 잠기게 된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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