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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파티

요즘 날도 더워지고, 몸은 피곤하고, 전복은 대풍이어서 값이 내렸다고 하니 전복으로 몸보신 좀 해야지.

본가, 처가, 우리집까지 세집에 똑같이 구입해서 보낸다. 🙂

가장 기쁜 일 중의 하나가 기대도 하지 않았던 택배가 오는 것 아닐까?

아닌가? 기대했던 택배가 오는 게 더 기쁠까? (일리 있다)

어쨌든 우리나라 특급 배송 시스템으로 하루만에 전복이 우리집에 배달이 되었다.

거의 비슷한 때에 양가로부터 왠 전복이냐는 전화도 왔다.

6/13 지방선거가 있던 날 오전. 아내와 나는 전복을 잡았다.

한사람당 두 개씩은 통 버터구이를 먹어야한다고 해서 8마리를 꺼냈고, 전복죽에 살도 일부 넣기 위해 2마리를 더 꺼내서 도합 10마리를 손질했다. 그렇게 10마리에서 나온 전복 내장을 아낌없이 넣고 전복죽을 끓인다.

시종일관 아내와 나는 이걸 제주도 식당에서 사먹으면 수십만원어치겠다~~ 라고 말했다.

정말 아낌없이 푸짐한 전복죽과 통 전복구이이다.

내장과 살을 넣고 참기름에 살짝 볶다가 잘게 으깨고, 물을 붓고 끓이다가 밥도 넣고 계속 끓인다.

노르스름, 푸르스름한 묘한 빛깔의 전복죽이 끓고 있다.

소금으로 살짝 간을 하면 완성!

살에 칼집을 내서 버터를 살짝 풀어서 더치오븐 스칼렛에서 굽는다.

아침은 단촐(?)했다. 여기에 오이 장아찌만 꺼내서 먹었다. 이렇게 맛있는 전복죽은 먹어본 적이 없다.

이렇게 푸짐하게 먹었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20마리의 전복이 남아있다.

4마리는 저녁 닭백숙에 넣어 먹었고, 나머지는 다음 날 모두다 버터 통구이로 해 먹을 예정이다.

좋은 걸 먹어서 그런가, 기운이 나는 느낌!!

종종 전복을 사먹어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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