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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청계산 (2019년 3월 17일)

아이들 학교 친구 부모님들과 교류하다가 의기투합하여 종종 식사, 술, 운동을 같이 한다.

모두 5 가족으로 다 모이면 시종일관 웃음보따리가 떠나지 않는다. (각자 개성 만점)

얼마전에는 목금토일, 연속 나흘을 보기도 했다. (물론 자정을 넘어 헤어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3월부터 매달 등산을 하기로 해서 매달 인당 5만원, 즉 가족 당 10만원 씩 모으고 있다.

5가족 중 한 가족은 등산을 절대로 할 수 없다고 하여 등산에서는 열외를 시켜드렸다.

(가입은 쉬워도 탈퇴는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위약금이 어마어마하다… 하하하…)

이번이 1차 등산이다.

계획은 벌써 다 잡혀있다.

  • 3월: 청계산
  • 4월: 광교산
  • 5월: 관악산
  • 6월: 도봉산
  • 7월: 북한산
  • 8월, 9월: TBD
  • 10월: 설악산

그동안 전혀 등산을 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이번에는 만만하게 청계산 이수봉 코스로 잡았다.

모두 동네 이웃이라 함께 모여서 같이 출발한다.

10년 전 등산하고 거의 처음인 아내. 출발 전에는 신났지. 하하하.

코스는 청계산 옛골 -> 판교 어린이 천문대 -> 이수봉 -> 헬리포트 -> 망경대 갈림길로 내려오는 코스로 별로 어렵지 않았다.

남넷, 여넷이 삼삼오오 담소를 나누며 오른다.

짐도 별로 없이 단촐하다. 며칠 전 내린 눈은 다 녹고 봄이 완연하다.

이 코스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코스인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호젓하게 오를 수 있었다.

중반 이후 나오는 계단계단계단… 이 계단만 넘으면 그 이후는 별로 어렵지 않다. 붉은 자켓이 화려한 고우신 누님.

계단 고개를 넘고 쉬고 계신 누님. 모임에 품격과 분위기를 함께 선사하시는 분이시다.

10년만의 등산인데 아내는 패션만으론 전문 산악인이다.

봄과 겨울이 공존한다. 능선 따라 걷는 길은 편안하다. 고개를 넘어 휴식을 취하며 과일 섭취를 해서 다들 기운이 넘친다.

군 시설을 지나가면 이수봉 정상이 나온다. 여기는 아직 겨울이다.

심술 맞은 일행들… 이렇게 사진을 찍어주다니… 🙂

아래에서 위로 찍어 키가 좀 커보이게 찍어주시는 배려…

최고의 뷰 포인트이다. 관악산이 시원하게 펼쳐져있다. 모임 회장님께서 이 순간을 위해 가져오신 망원경으로 뷰를 만끽한다.

서울랜드, 관악산이 지척에 시원하게 펼쳐진다.

이수봉을 조금 지나 가면 청계사와 망경대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막걸리를 판다. 회비로 계산하기에 잔당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맛이 끝내준다. 안주로는 마늘쫑과 멸치가 전부인데 이토록 맛있을수가… 과도한 음주는 등산의 적이라 딱 한잔만 마시고 망경대 쪽으로 하산길을 잡는다.

뒤풀이 장소는 매봉산장으로 이 모임 최고참이신 회장님의 수년 단골집이란다.

청계산 매봉산장

길가에 위치해있지도 않고, 간판이 드러나있지도 않아 단골의 안내가 없이는 찾기 힘들 것 같다.

주 메뉴는 오리백숙, 파전, 도토리 무침, 두부 튀김 등으로 막걸리와 함께 거하고 기쁘게 뒤풀이를 했다.

파전

오리백숙

식사하며 다음 산행 계획을 짜서 앞서 말한 광교산, 관악산 등 일정이 잡혔고, 또 10만원 씩 회비를 걷었다. 계획력과 실행력이 확실한 이 모임이다.

공식적인 이름은 아니나 이 산악회 이름은 ‘변사또 산악회’로 제안해본다. (하지 않는 랑으로 만나요)

식사 이후에 카페에서 커피한잔씩과 지치지 않는 담소를 나누곤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도 생각보다 힘들지도 않고, 적당히 땀 흘려 기분이 좋다고 한다.

내 소원 중의 하나가 아내와 등산하는 것인데 이제 소원을 이루고 있다.

4월 초의 두번째 산행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광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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