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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필사 (2019-03-20) – #34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한숨 돌리고 나서 각자 자기들만의 시간을 가질 때 필사를 하려 노력을 한다.

뭐든 마찬가지겠지만 일단 시작을 하면, 한 5분만 쓰다 말지 뭐 라는 마음으로 일단 시작을 하면 적어도 30분 이상은 집중해서 하게 된다.

그 집중하는 30분 동안 아무런 방해도 없이, 오붓한 독서의 시간, 명상의 시간을 갖는 듯하여 너무도 좋다.

가끔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이러는 시간에 차라리 그냥 독서를 하는게 더 효율적인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이건 효율을 따질 문제가 아니다.

효율로 따지만 스님들의 좌선이나 기도야 말고 최저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나 그게 효율의 잣대를 댓 문제인가…

필사를 시작한 계기인, 글씨의 개선, 마음 수양, 독서 중 무엇하나 뚜렷하게 개선되었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어쨌든 그런 목적도 잊고 한땀한땀 써가는 그 시간이 너무도 편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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