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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관악산 (2019년 5월 1일)

2019년 9번째 등산

  1. 광교산 (2월 23일)
  2. 청계산 (3월 17일)
  3. 분당 불곡산 (3월 23일. 수내동 -> 불곡산 -> 태재고개 -> 영장산 -> 율동공원)
  4. 관악산 (3월 31일. 사당 -> 연주대 -> 서울대)
  5. 광교산 (4월 7일.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6. 관악산 (4월 13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관음사 -> 사당) 
  7. 관악산 (4월 20일. 과천 육봉 -> 연주대 -> 사당)
  8. 분당 불곡산 (4월 28일. 수내동 <-> 불곡산)
  9. 관악산 (5월 1일. 과천 초등학교 -> 연주암 -> 연주대 ->과천향교) (이번글)
  10. 청계산 (5월 18일. 판교도서관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11. 분당 불곡산 (6월 6일. 수내동 <-> 불곡산)
  12. 북한산 (6월 8일.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대 -> 우이동)

 

과천에서 연주대까지 오르는 코스도 다양하게 있어 하나씩 시도하고 있다.

과천향교 코스, 보건소 옆 코스에 이어 오늘은 과천 초등학교 옆에서 오르는 코스이다.

과천에서 가장 유명하고 어려운 코스인 육봉코스는 등반이 가능할 지 모르겠으나 후일을 도모한다. (정식 등산코스가 아니고, 거의 암벽등반 수준으로 올라야해서 좀 위험한 코스다.)

오늘도 역시 분당에서 7007-1 버스를 타고 과천역을 지나 과천성당 앞에서 내린다.

큰길을 건너면 바로 안내판이 보인다. 다만 오늘의 들머리는 식당 옆에 나 있는 작은 샛길이어서 찾기가 쉽지 않다.

날짜별 등산코스이다. 후에 구세군사관대학원 옆과 육봉코스로 올라봐야겠다.

정거장에서 내리면 보이는 과천성당. 멋지군…

온온사가 절인 줄 알았더니 한자로 보아 절이 아니군. 모르는 곳에서 처음 들머리를 찾을 때에는 살짝 긴장이 되기는 한다.

많은 분들이 과천교회에서 올라오시는 것 같다. 내가 올라온 코스는 들머리 찾기도 어려워 차라리 과천교회에서 오르는 게 좋을 것 같다. 이 곳에서 길이 만나게 된다.

철쭉이다. 철쭉과 산철쭉은 다른데, 여기 포스트에서 상세히 소개했다. (링크). 5월초에 철쭉도 끝물인 것 같다.

전에 올랐던 능선과 그 정상이 까마득히 보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오를 때마다 어떻게 저기까지 가지라는 의문이 든다.

관악산의 이 뜬금없는 바위들…

과천은 참 살기 좋은 곳 같다. 관악산과 청계산 사이에 놓여있다. 요즘도 한창 아파트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시 보니 관악산은 어려운 산이 맞다. 송전탑과 연주대는 꽤 많이 떨어져있군.

돌멩이길…

바위길…

몇몇 봉우리는 암벽등반 수준으로 올라야한다. 물론 우회로도 있어 안전하게 오를 수도 있다.

오늘 오른 코스는 사당에서 오르는 주능선과 만나게 되어있다. 몇번이고 지났던 길인데 여기에서 능선 갈림길이 있는 것을 몰랐다. 여기에서부터는 빙 돌아서 연주암쪽으로 갈 수도 있고, 가파른 언덕길로 빠르게 연주대로 갈 수도 있다. 나는 빠른 길을 택했다.

내가 좋아하는 통천문 앞에서의 전망

오늘 내가 타고 오른 능선이다.

가족들과 함께 오르고 싶은데 가까운 시일내에 가능할까 모르겠다. 변사또 산악회에서 다음 코스가 관악산이니 그때 아내도 함께 오르겠군. 땀 좀 흘리겠군. 하하하…

언제나 쉬는 최 정상 꼭대기에서 한방. 관악산 정상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많다.

정상석 한번 찍어주고…

연주암으로 가면서 뒤 돌아 정상 부근을 다시 찍어본다. 정상석을 찍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전망대에서 연주대 한방. 멋지게 날아가는 새도 함께 앵글에 들어왔다.

토요일, 일요일 점심에는 연주암에서 무료공양이 있다. 전에도 먹었었는데 오늘도 시간이 맞아 공양을 받았다. 아주 간단한 식사인데 이런 꿀맛이 없다.

연주암 석탑 앞에서 기도를 올리는 어느 등산객… 부처님오신날이 얼마 안남았나보다, 연등이 화려하다.

연주암에 올때마다 한참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어가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무량수 현판.

저 곳이 천수관음전이다. 법당에 가면 관세음보살상과 무수히 많은 보살상이 있다. 신발벗고 법당에 앉아 명상을 하기 아주 좋은 곳이다. (링크)

위창 오세창 선생의 ‘산기일석가’ (산 기운은 해 저물녘에 아름답다’라는 뜻으로 도연명의 시의 한 귀절)

5월 초지만 햇볕이 따가웠고 기온이 높으며 바위 등산이 주로여서 더위를 조금 먹은 것 같아 힘들고 먼 길 (사당 코스)로 내려가기는 조금 꾀가 나고 힘들 것 같아 과천향교 코스로 내려가기로 했다. 연주암 아래에 난 길로 내려가면 그리 힘들지 않게 과천까지 내려갈 수 있다. 과천향교 코스는 계곡따라 내려가는 길로 곳곳에서 계곡물을 만날 수 있어 물에 발을 담글 수도, 그늘에서 여유있게 쉬어갈 수도 있다.

내게 감동을 주었던 글이다. 절을 떠나는 산객들에게 보내는 인사가 참으로 소박하며 진솔하다. 글씨도 꾸밈없는 명필(?)로 보인다…

가물어서 계곡에 물은 별로 없지만 그대로 주변에서 계곡을 즐기는 분들이 몇 보였다.

1시간 정도만에 내려온 것 같다. 다 내려오면 가게가 반긴다.

과천향교… 오늘도 안에 들어가보지는 않는다.

비가 내려 물이 많을 때면 참 좋을 것 같다.

서울에서 보기 힘든 맑은 계곡이다.

과천종합청사역까지 걸어가서 또 역시 집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편하게 돌아왔다.

지금까지 타본 코스로 보면 4월 20일처럼 관악보건소 옆을 들머리로 하여 연주대까지 오르고, 사당으로 내려오는 것이 가장 힘들고, 가장 멋있고, 가장 재미있었던 관악산 코스인 것 같다.

등산을 왜 좋아할까…? 등산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싫은 이유를 물으면 숨차고, 힘들고, 다리 아프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숨차고, 힘들고, 다리 아프기 때문에 산을 타는 것 같다.

물론 이런 육체적인 힘든 자극 외에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볼때의 후련함, 더운 몸을 식혀주는 시원한 바람, 갈증을 해소해주는 시원한 물 한모금, 무엇을 먹어도 맛있는 음식 등이 등산이 주는 즐거움들이지만 앞에서 언급한 육체적 자극이 내가 살아서 생동하고 느끼게 해줘서 좋은 것 같다.

아래에서 보기에 까마득히 멀고 높아보여도 그 길을 내 두다리만으로 올랐다는 현실인식에 감탄하고 (자뻑?) 스스로 대견해하는게 아닐까 싶다.

조만간 변사또 산악회에서 과천코스로 관악산을 오를텐데 그때를 기약하며 이제 관악산 다음 산을 생각해본다.

다음은 서울의 최고 명산 북한산이다.

북한산도 코스가 많으니 최소 5번은 타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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