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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만보] 2019년 8월 7일 (수요일)

아침에 눈을 떴더니 비가 꽤 내린다.

태풍이 올라온다고 하더니 바람은 불지 않고, 비만 내리는가보다.

올해는 장마가 마른 장마로 끝났는데, 그래도 7월 말부터 가끔 시원하게 비가 쏟아져 다행이다.

이어폰을 귀에 꽂고 음악을 들으며 걷다가 우산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너무도 정감있어 음악을 껐다.

이런 비내리는 날에 타프 밑에서 빗소리를 들으며 라면을 끓여먹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고보니 가족 캠핑을 한 지도 꽤 되었다. 아이들이 이제는 꽤 커서 주말에도 바쁘고, 나름 개인적인 일정들이 많다.

이렇게 빗길을 걸으면 신발도 엉망이 되어 신발장 앞이 흙으로 가득한데 그래도 뭐 어쩌겠는가… 이렇게 흙길을 걷는게 좋은데…

꽃길보다는 흙길만 걸으세요~~ 가 더 듣기 좋은 말 같은데…

발 뒤꿈치 옆에 잡힌 물집은 이제 마무리 단계여서 아주 조금 거북할 뿐 걷기에 큰 지장은 없다.

사람 행복이란게 참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이 물집만 없어져도 세상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으니 평소에 어디가 불편하다, 어색하다, 따갑다, 갑자기 뭐가 났다 등 특별한 걱정이 없다면 행복한거다. 정말 행복한거다.

너무 욕심내지 말고, 걱정없이 행복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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