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북한산 (2019년 8월 18일)

2019년 22번째 등산

변사또 산악회 2019년 5번째 등산 (청계산, 광교산, 관악산, 도봉산, 북한산)

진미집 -> 삼천사 -> 사모바위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미집

처음 계획은 진관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진관사 코스로 올라서 응봉능선으로 내려올 예정이었으나 식사 장소를 고민하다가 진관사 근처의 청솔산장에서 식사를 하기로 정해서 청솔산장으로 차를 갖고 모였다.

하지만 청솔산장에는 이미 좋은 자리가 다 예약 되어있어서 8명이 앉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 바로 옆에 있는 진미집으로 주차를 옮기고, 거기에서 삼천사 코스로 등산을 시작했다.

북한산도 여러번 가보았지만 삼천사 코스는 처음 접하는 길이었다. 최근에 비가 좀 와서인지 계곡은 촉촉했고 군데군데 아주 맑은 물이 흐르고 고여 있어 계곡 등산의 재미를 톡톡히 즐길 수 있었다.

등산 중에 에피소드가 있다면 변사또 산악회 어느 여성 멤버분이 계곡에서 물놀이 하시는 것을 보고 장난기가 발동한 내가 물을 뿌리고 서둘러 도망치다가 나무 뿌리에 발이 걸려서 손으로 짚지도 못하고 그냥 얼굴부터 꽈당하고 넘어진 것이다. 🙁

그 모습을 변사또 산악회 멤버 중 두분만 못보시고 다른 분들은 현장에서, 코앞에서 다 보셨다. 특히 여성 회원분들은 다 똑똑히, 생생히 보셨다.

얼굴로 넘어져서 크게 다칠 뻔 했는데 다행히 모자를 쓰고 있었고, 순간적으로 얼굴을 옆으로 돌려 다행히 안경도 깨지지 않고, 얼굴도 다치지 않았으나 무릎과 손만 약간 까졌다. 천만 다행이다. 안경이 깨졌으면… 흐… 🙁 (산에서는 장난치면 위험…)

집에서 출발 전에 찰칵! 장난 삼아 두건을 썼더니 사진만 찍고 바로 벗으란다. 🙁
자연스레 선발대, 후발대로 나뉘어 삼삼오오 길을 걷는다. 몇번 등산을 했더니 이제 처음처럼 힘들어하지 않는다.
삼천사 계곡에는 물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간혹 예쁜 못(?)이 형성되어있어 시원함을 안겨주었다.
저 맑은 물 옆에 작은 쉴 공간이 있던데 어느 여성분이 편히 쉬고 계셔 많이 부러워했다. 삼천사 계곡 최고의 명당 자리이다.
가다가 손도 닦고, 세수도 하고, 물놀이도 하고, 넘어지기도 하며 ( 🙁 ) 올라간다.
천연 욕조가 있었다. 단점은 물이 너무 차다는 것??? 🙂

몇번의 등산으로 다들 단련이 되어서인지 이전 도봉산 때보다 훨씬 산을 잘 탄다. 삼천사 코스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으나 계곡을 끼고 있어 길이 전체적으로 조금 미끄러웠고, 조금은 가팔라서 편히 걸을 수 있는 코스는 아니었다. 그렇게 계곡을 끼고 헉헉 대며 오르니 어느 덧 능선이 보였고, 바로 사모바위에 다다랐다.

사모바위. 요즘 트렌드로는 아이언맨 바위

사모바위 옆에는 넓직한 공터가 있어 그곳에서 한숨 돌리며 각자 싸온 간식과 막걸리를 먹는다. 산에서 먹는 과하지 않은 이 간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모른다. 막걸리는 보냉병에 차갑게 가져오면 이 더운 여름, 산에서 감탄이 절로 나온다.

간식은 각자 싸와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쥐포, 육포, 메추리알, 게 튀김 등…

주변 풍경도 찍고, 각자 커플별로 포즈를 취하며 찍고, 이 조합, 저 조합으로도 추억을 모아 찍으며 쉬다가 능선 따라 비봉까지 가기로 한다.

비봉 정상까지 오르지는 못하고, 중간의 코뿔소 바위에서 인증샷을 찍는다.

대부분이 북한산에 처음 온 분들이라 북한산의 기암괴석과 멋드러진 풍광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내도 북한산 풍광이 너무 멋지다고 입을 다물지 못한다.

그러게 우리 앞으로 산에 자주 다닙시다. 젊어서 (?) 다니지 않으면 더 나이 먹어선 아예 못다닌다네…

비봉 중간에 있는 코뿔소 바위에서 우리 부부
비봉에서 바라본 북한산 풍광. 아마 의상능선일 것 같다. 가을이면 더 멋있겠다. 이런 기대와 상상으로 계속 산을 찾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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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봉에서 변사또 산악회 기념 샷!! (이제는 얼굴 안 가리련다…)

하산은 응봉능선을 따라 하려는데, 두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1. 진입로를 찾기가 어렵다. 응봉능선은 아까 간식을 먹었던 사모바위 공터 쪽으로 들어와야하는데 이정표가 잘 되어있지 않고, 오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찾기가 힘들다.
  2. 험하다. 매우 험하다. 미끄럽고, 가파르고,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된다. 변사또 산악회에서 지금까지 다닌 코스 중에 가장 험했다. 멤버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하하하
응봉능선을 따라 내려가며 바라보는 풍경. 언제나 유쾌하신 모 회원님. 🙂
초보 산악회원들이 타기에는 많이 가파르고 위험한 코스가 응봉능선이다. 그래도 이쪽으로 오르지 않은게 어디인가. 🙂
이러쿵 저러쿵 어쨌든 무사히 내려와 삼천사 계곡을 다시 만났고, 바로 아까 출발했던 삼천사와 진미집에 다다랐다.

날은 덥고, 사람은 많고, 계곡 물은 그리 많지 않아 진미집에서의 계곡의 기억은 그리 많지도, 시원하지도 않다. 음식도 등산 후에 먹은 셈 치고는 그닥 맛있다고 생각되지도 않다. (함께 식사한 변사또 산악회 멤버들 대부분의 평이 그러했다.)

손님이 너무 많아 서비스도 좀 그래서 그닥 추천하고 싶은 집은 아니다. 하지만 허기지고, 갈증도 많이 나서 맥주는 많이 마셨다. 🙂

진미집 토종 닭백숙
진미집 토종 닭볶음탕

식사를 마치고는 사는 분당으로 넘어와 율동공원의 모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뒤풀이를 하고 헤어졌다.

처음에 깜빡하고 ramblr app을 켜지 않아 등산 트래킹 기록이 없다. 그 기록이 있으면 어떤 코스를, 어떤 속도로, 언제 이동했는지 상세히 알 수 있는데… 쩝…

어쨌든 살짝 아쉬움이 남지만 수도권 최고 명산 중의 하나인 북한산 등산을 무사히 마치고 이제는 가을 추석 산행을 기약한다.

다음 변사또 산악회는 청계산 어게인을 할 것 같고, 나는 개인적으로 관악산에 오를 예정이다.

2019년 등산 기록

  1. 광교산 (2월 23일)
  2. 청계산 (3월 17일)
  3. 분당 불곡산 (3월 23일. 수내동 -> 불곡산 -> 태재고개 -> 영장산 -> 율동공원)
  4. 관악산 (3월 31일. 사당 -> 연주대 -> 서울대)
  5. 광교산 (4월 7일.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6. 관악산 (4월 13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관음사 -> 사당) 
  7. 관악산 (4월 20일. 과천 육봉 -> 연주대 -> 사당)
  8. 분당 불곡산 (4월 28일. 수내동 <-> 불곡산)
  9. 관악산 (5월 1일. 과천 초등학교 -> 연주암 -> 연주대 ->과천향교)
  10. 청계산 (5월 18일. 판교도서관 -> 국사봉 -> 이수봉 -> 옛골)
  11. 분당 불곡산 (6월 6일. 수내동 <-> 불곡산)
  12. 북한산 (6월 8일. 불광역 -> 족두리봉 -> 향로봉 -> 비봉 -> 문수봉 -> 대남문 -> 대동문 -> 백운대 -> 우이동) 
  13. 가평 유명산 (6월 15일. 유명산 자연휴양림 -> 유명산 정상 -> 자연휴양림 산책로 -> 휴양림) 
  14. 관악산 (6월 16일. 과천향교 -> 연주대 -> 과천향교)
  15. 분당 불곡산 (6월 30일. 수내동 <-> 불곡산)
  16. 도봉산 (7월 7일. 송추계곡 <-> 여성봉 <-> 오봉)
  17. 분당 불곡산 (7월 27일. 수내동 <-> 불곡산)
  18. 분당 불곡산 (8월 4일. 수내동 <-> 불곡산)
  19. 분당 불곡산 (8월 10일. 수내동 <-> 불곡산) 
  20. 청계산 (8월 11일. 원터골 -> 옥녀봉 -> 매봉 -> 이수봉 -> 옛골)
  21. 소백산 (8월 15일. 다리안 야영장 -> 천동탐장지원센터 -> 천동쉼터 -> 비로봉 원점 회귀) 
  22. 북한산 (8월 18일. 진미집 -> 삼천사 -> 사모바위 -> 비봉 -> 사모바위 -> 응봉능선 -> 진미집) (이번글)
  23. 관악산 (8월 31일. 사당역 -> 연주대 -> 연주암 -> 연주대 -> 사당역)
  24. 도봉산 (9월 1일. 도봉산역 -> 천축사 -> 신선대 -> 포대능선 -> 사패산 -> 안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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