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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2만보] 2019년 9월 2일 (월요일)

탄천 종합운동장 앞 징검다리

많이 걸었네. 아침에 중앙공원 언덕길 걷고, 오전에 병원 갈일이 있어 자전거로 다녀왔는데 그 기록도 들어간 것은 아니겠지?

저녁 식사 이후에 몸이 좀 찌부드해서 탄천을 따라 코리아 디자인센터까지 걸었다. 편도로 한 5km가 약간 안되는 것 같다.

중앙공원 언덕길은 흙길이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걷는 재미가 큰데 탄천길은 우레탄 길이고 그냥 평평하기만 해서 걷는 맛이 적다. 땀도 별로 안나서 돌아오는 길에는 좀 뛰었는데 달리기를 싫어하고 잘 하지 않는 내가 3km 정도를 멈추지 않고 계속 뛰었다. 체력이 많이 좋아졌다. 내가 이렇게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고무되어있다.

보는 사람마다 살이 많이 빠졌다고 얘기하는게 듣기 싫지 않다.

몇몇은 단기간에 너무 많이 뺀 것 아니냐고, 부작용 없냐고 우려의 표시를 하던데, 전에 과하게 쪘던 살이 빠진거라 아직 평소 몸무게로도 돌아가지 못해서 전혀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

확실히 습관처럼 무섭고, 나를 지배하고, 나를 결정하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전에 운동을 할 때에는 운동의 효능을 예찬하고 그토록 열심히 했건만, 며칠 안하면 세상 귀찮게 왜 운동을 해? 운동 안해도 당장 어찌 되는거 아닌데 왜 힘들게 운동을 해? 라는 모드가 된다.

그래서 요즘 고무되었다곤 하지만 초심을 잃지 말고, 3S (Small, Slow and Steady) 모드로 꾸준히 가자.

근데, 이번 주말에도 산에 가고 싶은데 태풍이 오고 비가 온다네…???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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