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0일부터 오늘 9월 24일까지

Published by Jaesung on

환절기라 그런가? 왜 일이 한꺼번에 겹치지?

돌아보자…

9월 20일 (금요일): 설악산 야간 산행. 복정역에서 11시 50분 버스 출발!

9월 21일 (토요일): 오색 코스로 새벽 3시부터 등반 시작. 2시간 30분 만에 대청봉 정상에 도착. 공룡 능선으로 등산을 지속. 어느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등산 스틱을 떨어뜨려 포기하려다가 어느 분이 주울 수 있다는 조언에 위험을 무릅쓰고 스틱을 구하러 내려감. 스틱은 다시 찾았으나 안경을 잃어버림. 언제 안경을 떨어뜨렸는지 모르겠음.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음. 계속 찾기에는 많이 위험하고, 시간이 경과하여 포기. 수년을 사용해서 멀쩡하지도 않은 싸구려 스틱을 위해 비싼 안경을 잃어버림. 지난 쿵스레덴에서도 안경을 잃어버렸는데 이번이 두번째임. 힝… 어쨌든 12시간 산행을 하고 설악동으로 무사히 하산하여 저녁 8시 쯤 서울에 도착.

9월 22일 (일요일): 내 블로그에 트래픽이 폭주하여 무슨 일이 있나 했더니 EBS에서 쿵스레덴 특집을 했다. 쿵스레덴 키워드 검색을 통해 내 블로그로 많은 분들이 방문해주셨다. 평소와 다른 트래픽을 보며 흐뭇해하고 있었다. 근데 홈서버가 조금 이상함을 보인다. 접속 부하 때문은 아닌 것 같은데 I/O에서 hang이 걸리고 빠릿빠릿하지가 않다. 가끔 blog가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notification이 뜨기도 한다. 그때마다 임시방편으로 웹서버와 php engine을 재시작하면 또 괜찮아지곤 한다. 조만간 reboot 한번 해야겠군.

9월 23일 (월요일): 새벽에도 홈서버가 좀 불안하다. 과감히 reboot을 수행한다. 어~~ 근데 이상하다. 부팅이 되지 않는다. 정확히 말하면 부팅 이전에 종료가 되지 않고 OS가 hang이 걸렸다. 한참을 기다리다가 과감히 전원버튼을 눌러서 강제 종료를 했다. 전원을 넣는데 부팅이 되지 않는다. No Bootable Device Detected. 헐… 이거 뭐지??? 아침 산책도 포기하고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본다.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BIOS에서 Disk 인식을 하지 못한다. Disk를 빼서 다른 외장 케이스에 넣어 다른 컴퓨터에 붙여보아도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 헐… 이거 Disk가 물리적으로 고장났나보다. 전에 홈서버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물리적으로 Disk는 정상이나 bootloader를 잘못 만져서 부팅만 안되는 것이었기에, S/W적으로 처리하면 되는데 이번에는 물리적 이상이니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SSD를 구입해야할텐데, 어디서 사지? Online으로 주문하면 하루는 걸리잖아? 그냥 있는 USB 메모리에 OS설치해서 구동해볼까? 다행히 backup은 이중으로 해놓아서 문제는 없지만 구축, 설치, 설정에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흑… 모처럼 홈페이지에 방문이 증가했었는데… 설악산에서 스틱과 안경도 그렇고, 접속 증가와 Disk 고장도 그렇고… 이거 딱 새옹지마잖아? 안써도 될 돈 쓸 일이 자꾸 생기네? (안경, Disk, 스틱) 어차피 바로 안되는 것 천천히 하자. 급할 수록 돌아가라고 하잖아? 일단 SSD는 online으로 주문하자. Online이 싸고 하루면 오니까… 오늘은 Backup 등 확인하고 OS 설치 이미지 준비하고, USB에 간단 설치해서 복구 연습 삼아서 해보자. 서버가 문제가 생겼어도, 하기로 한 매일 2만보는 달성해야지. 저녁 9시에 집을 나서서 중앙공원을 걷는데 저쪽에서 경찰차가 삐뽀삐뽀 사이렌을 울리며 중앙공원 안쪽길을 지나가면서 뭔가 방송을 한다. 왜 경찰차가 공원 안쪽에 와 있지? 무슨 일 있나? 사람들은 웅성웅성 어디 불 난 것처럼 우르르 급하게 몰려 나간다. 방송을 가만히 들어보니… ‘멧돼지가 출몰하였습니다. 조속히 공원을 빠져나가시기 바랍니다…’ 헐… 멧돼지라니… 나 2만보 걸어야하는데…? 멧돼지가 무서워 공원을 벗어나서 매연이 많은 큰 길을 빙빙 돌아 걸어 결국 2만보는 채울 수 있었다. 멧돼지는 잡혔나? 문득 내가 그 멧돼지 입장이라면 얼마나 무섭고 당황스러울까 라는 감정이입이 되었다. 멧돼지라 위험하기는 한데 얼떨결에 도심으로 왔다가 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고, 어딘지도 모르겠어서 이리저리 다니는 건데 그럴 수록 더욱 위협이 된다고 잡아 죽이려고 하면 많이 억울하고, 공포에 질릴 것 같다. 멧돼지가 속으로 울면서 부르짖는 것 아닐까? 나~ 나쁜 애 아니에요~~ 나 집에 가고 싶어요~~ 아무 짓도 안할께요? 죽이지 말아주세요~~. 결국 멧돼지는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2만보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씻고서, 집에 있는 구닥다리 8GB USB에 OS 설치하고 Backup 한 것으로 복구하니 밤 늦게 블로그는 복구가 되었다. USB라 쓰기(write)는 느린데 블로그 운영까지는 그럭저럭 할 만 한 것 같다. 이거 SSD 필요없나? 괜히 주문했나?

9월 24일 (화요일): SSD가 달려오고 있다. 아마 지금쯤이면 집에 도착했을 것이다. 고민이네. 그냥 냅 둬? 아님 오늘 퇴근 후에 한번 더 설정해줘? 회사에서는 갑자기 일이 많이 생겨서 낮에 바쁘다. 이렇게 바쁜 것 싫은데… 퇴근하고 간단히 요기를 하고 요가를 간다. 주말에 쉬고 새로운 주에 처음으로 요가를 가면 은근히 부담되고 힘들다. 역시 땀으로 범벅이 되어 안경점에 가서 새로 안경을 맞췄다. 전에도 안경을 잃어버렸고, 이번에도 잃어버려서 새로 맞춘다고 하니 안경점의 그 분도 좀 어이가 없어하는 표정이다. 3년 썼으니 꽤 썼다고 해야할까? 그 안경테도 안경알도 꽤 좋은거고, 꽤 비싼건데… 쩝… 잊어야지 어쩌겠나. 안경을 주문하곤, 간단히 산책으로 2만보를 채우고 집에 오니 SSD가 도착해있다. 어제 한 리허설(?)로 인해 간단히 복구를 했다. 예전의 많은 서비스가 다 올라간 것은 아니지만 일단 blog만 정상화시키고 차근차근 복구를 해야겠다. 역시 SSD는 빠르구나… 훨훨 날아다닌다…

Blog가 정상화되니 속이 다 편하다…

이번에 망가진 SSD가 2012년에 구입한 것이니 7년 사용했구나. 앞으로 한 5년은 괜찮지 않을까? (아직도 방만하군…)

홈서버에 이중화는 좀 그렇고… Data Backup을 잘 해놓아야겠다…

어쨌든 지난 금요일부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꽤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 한 숨 좀 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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