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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서른두번째 수업 (2019년 9월 18일)

현재 쓰고 있는 요가매트는 구입한지 수년된 것으로 집에서만 가끔 이용하다가 이번에 요가 수업을 받으면서 요가원에 두고서 사용하고 있다. (PVC 재질로 된 것으로 별로 비싸지 않은 것이다.)

수년 전 살 때 내 것과 아내 것 두개를 세트로 샀다.

여러 동작을 하면서 반복되는 마찰로 여기저기 까져서 덩이가 떨어져나오기도 하고, 흐르는 땀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매트는 많이 오염(?) 되었을 것이다. 내가 누워도 스멀스멀 세어나오는 그 냄새라니… 크~~ 취한다.

만두카 요가 매트를 주문했으나 언제 올지 모르고, 하루라도 이 냄새나는 매트로 수업을 지속할 수는 없어, 집에 있는 아내 매트와 며칠 전 주문해서 받은 요가타올을 가져갔다.

요가타올을 써본 소감은… ‘미끄럽다’이다.

면이 둘이니 미끄러운 대상도 둘이다. 하나는 손발이 닿는 위쪽 면과, 다른 하나는 바닥에 닿는 아랫 면이다.

아직 길이 안들어서 그런 것도 있을 것이고, 물기를 좀 뿌려서 바닥에 잘 고정되게 해야하는데 그걸 안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매트가 미끄러우면 장단점이 있는데 장점은 뭔가 미끄러지듯이 하는 동작은 좀 더 자연스럽게 될 텐데, 그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 특히 내 체중을 지탱하는 구름다리 자세 같은 경우는 하면서 미끄러져서 두번이나 체중을 지탱하지 못하고 넘어지고 말았다.

뭐든지 마찬가지로 도구가 좋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요가타올도 깔고 격식(?)을 보다 갖추어놓으니 더 열심히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고무적이긴 하다.

수업을 마치고 땀이 범벅이 된채로 전에 쓰던 너덜너덜(?)한 매트와 땀이 범벅이 된 타올을 함께 둘둘 말아서 손에 들고, 혹은 어깨에 맨 채로 탄천을 걸어 집으로 왔다.

땀에 젖은 요가 타올은 빨래를 해서 말려서 이용해야하는데 매일 혹은 이틀에 한번씩 빨래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땀으로 오염(?)된 너덜너덜 요가 매트는 욕조에 넣고 물과 세제를 풀어 벅벅 닦았는데 계속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

몸과 정신을 건전하고 유연하게 해주는 요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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