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변사또 남한산성 산책 (2020년 1월 12일)

2020년 들어 첫번째 등산이고자 했으나 남한산성 살짝 산책으로 마무리 되었다.

작년 3월부터 매달 지속하고 있는 변사또 (변하지 않는 사랑으로 또 만나요) 산악회 (아이들 학교 학부형으로 알게된 사이이다.)는 등산에 익숙하지 않은 아저씨, 아줌마들로 구성되어서 겨울에는 살짝 자제하자는 의견이 많아서 2월까지는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걷고 맛있는 것을 먹자고 의견이 일치되었다. 산도 좋지만, 산이 목적이 아니라 같이 어울리는게 목적이라 가까운 장소를 찾다가 남한산성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원래 지난 주에 갈 예정이었는데 일기예보에서 미세먼지가 너무 안좋다고 하여 이번 주로 연기한 것인데 이번 주도 역시 안좋지만 더 미룰 수도 없어서 그냥 강행한다.

10시에 동네에서 모여서 회장님 차로 함께 이동한다.

이동하며 누님께서 준비하신 따뜻한 커피로 몸을 녹이고 남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수어장대 쪽으로 걷기 시작한다.

작년 변사또 모임 등산을 생각하면 10월의 도봉산 등산이 하일라이트였던 것 같다. 그때 상당히 힘들었다고 하시던데, 그래도 그때가 지속된 등산으로 다들 체력도 가장 좋았던 때인 것 같다.

11월에는 비오는 동네 영장산

12월에는 가볍게 청계산 (이수봉)

으로 슬슬 걸었더니 체력이 떨어지셨는지 여성분들이 수어장대까지 가는 약간의 오르막도 힘들어하셨다.

그렇게 20분 정도를 걷다가 벤치 앞에서 가볍게 막걸리 한잔을 해서 기력을 보충하고, 민*네에서 새해 첫 모임이라고 악귀를 쫓는다는 수수팥떡을 만들어오셔서 아주 맛있게 먹었다.

커플별로 테마를 말하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헤어졌다가 정 때문에 다시 결합한 커플이라는 둥

헤어지려는데 정 때문에 못 헤어지고 있는 커플이라는 둥

헤어져서 새로운 인연을 만났는데 서로가 이곳에서 다시 만났다는 둥

나이들도 있으니 은근히 짓궂고 야하고, 재미있다.

회장님의 권유로 차를 끌고 한 10분쯤 이동하여 주먹손두부집으로 간다.

지도 크게 보기

나는 몰랐는데 매우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오늘이 햇살은 좋지만 미세먼지가 꽤 있고 시간이 점심시간을 좀 지난 시간이라 사람이 별로 없지 그렇지 않으면 한참을 대기해야한다고 같이 기다리던 어떤 손님이 말씀해주셨다.

한 10분쯤 기다렸다가 자리를 배정받았다.

먹는 것도 중시여기는 변사또 멤버들은 메뉴를 골고루 시켜 맛본다. 두부 요리는 전체적으로 다 맛있었다. 솔직히 지난 도봉산 산행 때 먹었던 두부집보다 훨씬 맛있었다.

집에서 비지찌게를 해먹기 위해 나오면서는 콩비지도 구입했다.

식사 후에 커피를 한잔 하려는데 근처에 커피샵이 있기는 한데 다 문을 닫았다. 구석이라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장소이긴 하다. 주변에 물었더니 차 타고 한 5분쯤 가면 Cafe 512 라는 커피샵이 있다고 하여 그리로 이동한다.

지도 크게 보기

대추차가 아주 진해서 인상적이었다. 무지개 케익과 아포가토도 이 집의 핵심 메뉴인 듯 하다.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고 인테리어와 메뉴가 고급진 멋진 카페인 Cafe 512.

좋은 분들과 함께 적당히 걷고, 많은 담소를 나누고, 맛있게 먹고 마시고 즐긴 즐거운 하루였다.

2020년 첫 산행 아닌 나들이를 남한산행에서 시작하였다. 올 한해도 변사또에서 많이 걷고 많은 추억 쌓아보자.

About The Author

Jaesung

See author's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