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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제주] 2일차 – 순대국밥, 김정희 유배지, 안덕계곡 (2020년 2월 5일)

바람이 많이 불고, 날이 추워서였는지 국밥이 먹고 싶었다. 지도 앱에서 검색해보니 그리 멀지 않은 모슬포항 근처에 맛집이 있다고 하여 차를 그리로 몰았으나 내려서 찾아보니 국밥집이 보이지 않는다.

모슬포항에 정박해있는 배들…

그냥 모슬포항 근처의 아무 식당에서나 먹을까 하다가 국밥에 대한 미련을 끊을 수 없어 전에 갔던 추사 유배지 기념관 근처의 국밥집이 생각나 차를 그리로 향한다.

나홀로 제주 렌터카 여행 (2018년 3월) – 3일차

추사 유배지 기념관 옆에 있는 흑돼지 국밥집. 제주 최애 국밥집이다. 전에 봤던 그 모습 그대로 그곳에 있다.
값은 내륙과 비슷한데, 푸짐함과 맛이 다르다.
그래 이런 맛을 원했어… 힘들게 이곳까지 온 보람이 있다. 맛도 맛이고, 추억을 먹는다.
반찬까지 싹싹 비웠다.
계산을 하려는데 가파도 보리쌀도 팔길래 하나 구입한다.
가파도 보리쌀… 근데 보리면 보리고, 쌀이면 쌀이지 보리쌀은 무엇이지…??? 섞은건가…???
전에 왔을 때 이발하려다가 못한 미용실 (기태연네 미용실)은 옷가게로 바뀌어있었다. 아쉽다… 전에는 노란색의 벽이었는데 색도 바뀌었다.
세한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추사 유배지 기념관
이번에는 들어가지는 않는다. 생각보다 볼 것이 많고, 체험할 것도 많은 기념관이다.
바깥 주차장에 서 있는 추사 동상

식사도 든든히 했겠다 이제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가 근처 검색을 해본다. 안가본 곳 위주로 찾다가 근처의 안덕계곡으로 정한다. 혼자 있으니 별 고민도 없고, 결정도 쉽고 빠르다.

추사유배지에서 안덕계곡까지 경로. 안덕계곡은 건강과 성 박물관 근처에 있다.
입구는 조금 찾기 힘들었다. 네비가 엉뚱한곳으로 안내해서 조금 헤맸다.
제주는 비수기에 오면 주차가 편하고, 대부분 무료여서 좋다. 무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곡 따라 걷기로 한다.

제주도는 현무암이 많아서 계곡에 물이 별로 없다고 하던데, 여기 안덕계곡도 물이 별로 없었다. 내륙에서 보던 계곡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데 조금더 깊다고 할까, 어둡다고 할까… 태고적 계곡의 느낌은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좀 묘한 기분이 들게 하는 계곡이었다.

육각기둥 계곡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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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이 매우 길 줄 알았는데, 계곡 물 따라 걷는 길은 그리 길지 않고, 잘 정비된 안전한 계단길로 바로 이어져 걷게 되어있다. 이런 사람이 만든 길은 이곳 말고도 많을 것이기에 안덕계곡 탐방 걷기는 예상보다 빨리 끝났다.

비수기 평일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매서운 추위 속에서 혼자 고즈넉하게 라고 쓰고 궁상맞게라고 그 당시를 회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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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창고천 생태공원 안덕계곡

생각보다 안덕계곡에서의 걷기가 빨리 끝나서 다음 행선지를 골라야했다. 카페에서 여유있게 쉴까도 생각했지만 아직은 못본 제주의 비경을 더 봐야겠다.

맵으로 찾아보니 근처에 오름이 있다.

그곳은 바로 ‘군산오름’이다. 그곳으로 향한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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