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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보우일보] 2022년 7월 5일 (걷기 21일차) – 분당 불곡산

역시 마음 먹기, 마음이 기준을 어디에 세운는지에 달려있구나.

전에는 불곡산에 가려면 그래도 산에 간다는 마음을 먹고 가야했는데, 이제는 그냥 동네 뒷산 산책 코스로 인식을 하니 매일 가는 것도 부담이 없구나.

집에서 정상까지는 정확히 1시간이 걸리는데, 그래도 갈때마다 1분씩 줄어들고 있다.

오늘은 딱 한 번 쉬고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깔딱고개를 넘고 나오는 벤치에서 한 5분 정도 쉬었는데 땀이 쉴 사이 없이 쏟아진다.

운동을 하고 흘리는 땀과 그 땀 내음을 사랑한다. 내가 살아있고 건강하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걷다보면 목 뒤로 뜨거운 땀이 주르륵하고 흘러내릴 때가 있는데 그때 참 희열을 느낀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땀이 얼굴을 타고 내려와 바닥으로 뚝뚝 떨어질때 생명의 활기를 느낀다.

내가 걷기를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하는게 이런 쾌감의 순간 때문인 것 같다. 물론 산 정상에서 시원을 바람을 맞고 평소에 볼 수 없는 광할한 풍경을 보는 것도 좋지만 이 땀 흘리는 느낌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

같은 이유로 요가, 수영을 좋아한다. (같은 이유로 골프는 좀 쏘쏘이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 거겠지.)

비가 엄청 오는게 아니라면 왠만하면 아침 산책 코스로는 (정상까지 못가더라도) 불곡산으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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