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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필사 (2022-07-14) – #82

7월 14일은 본래 제주도에서 컨퍼런스가 있던 날이었다.

오후 비행기여서 오전에 여유있게 아침 산책도 하고, 필사도 했었다.

오후에 공항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중에 코로나 이슈로 컨퍼런스를 갈 수 없음을 들었다.

할 수 있나, 공항까지 대략 1시간, 공항에서 돌아오는 버스 대기하는데 1시간,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데 1시간. 이렇게 세 시간 들여서 공항 나들이만 하고 왔지. 처음 갖는 경험이었다.

이제 필사 진도는 원고지로 4,900 페이지를 넘어서 조만간 5,000 페이지에 달하겠다.

총 16,000 원고지를 넘어야 완료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제 대략 1/3 을 쓴 셈이다. 책으로 보면 총 10권 중에 이제 4권 초입이니 계산으로도 맞다.

다른 사람들은 필사를 시작한지 2~3년이면 필사 완료를 하던데 나는 2018년에 시작해서 벌써 만 4년이니 참 게을렀다. 절반 정도는 지났어야 그래도 꾸준히 하고 있다는 말이라도 떳떳이 할텐데…

뭐, 다 바쁨을 핑계로 대지만, 정말 핑계지 뭐. 그동안 썼던 기록을 보면 한가할 때면 집중해서 쓰다가 바쁘면 몇 개월이고 한글자도 안 쓰니 지속적으로 진도가 나가겠는가.

요즘 등산에서 새삼 느끼는 것이,

잠시 휴식은 있어도 멈추지 않으면 결국은 목적지도 도착한다!

이다.

이게 결국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아닌가.

2022년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평생 갖기 힘든 좋은 경험을 하는데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이 때를 정말 잘 보내자. 어찌보면 땡큐지…

태백산맥 4권. 원고지 만년필 필사 중

내 글씨에 대해 누군가 특징을 잘 설명해주면 좋겠다. 글씨는 성격도 반영된다고 하던데 내 성격도, 개선점도 보이지 않을까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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