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편리함 뒤에 숨겨진 위험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델리에서 열린 AI 임팩트 서밋에서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하사비스 CEO는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기술의 발전 속도를 규제가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을 우려하며 실질적인 가드레일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왜 지금 AI 위협 연구가 시급할까
데미스 하사비스는 현재 인공지능 산업이 직면한 가장 큰 숙제로 속도를 꼽았습니다. 기술이 진화하는 속도는 가히 폭발적인데 이를 뒷받침할 안전 연구와 규제 논의는 한참 뒤처져 있다는 판단입니다. 그는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발생 가능한 부작용을 예측하고 차단하는 연구가 병행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사실 업계 내부에서도 기술의 고도화가 가져올 파급력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사비스는 스마트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무조건적인 통제보다는 실제적인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정교한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기술 발전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인류를 보호할 수 있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해석됩니다.
하사비스가 경고한 시스템의 2가지 위험
그렇다면 딥마인드의 수장이 가장 우려하는 구체적인 위협은 무엇일까요. 그는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인공지능의 위험성을 경고했습니다.
- 악의적인 의도를 가진 사용자의 오용
-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위험
첫 번째는 기술 자체가 아니라 기술을 다루는 사람의 문제입니다. 고성능 AI가 범죄나 여론 조작 등에 활용될 경우 그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더 근본적인 공포입니다. 시스템이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과정에서 인간이 이해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임계점을 넘어서는 상황을 경고한 것입니다. 하사비스는 이러한 자율 시스템의 폭주를 막기 위한 견고한 가드레일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기술 오용 막는 스마트 규제 도입법
규제의 필요성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하사비스는 관료주의적인 통제가 아니라 기술의 특성을 이해하는 스마트한 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 기술의 발전 단계에 맞춘 유연한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 민간 기업과 정부 기관의 긴밀한 기술 협력
-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선제적 대응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긴급한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하지만 규제가 지나치게 중앙 집중화되거나 관료화될 경우 오히려 혁신을 방해하고 특정 국가나 기업의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합니다. 하사비스는 이러한 균형점을 찾는 것이 규제 당국이 직면한 가장 어려운 과제라고 인정했습니다.
국가 간 거버넌스 구축이 어려운 이유
이번 서밋에서는 글로벌 차원의 AI 거버넌스 구축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습니다. 영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는 국제적인 공조가 필수적이라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 측 대표는 인공지능 도입이 관료주의나 중앙 집권적 통제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며 글로벌 거버넌스에 대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국가마다 기술력의 차이가 있고 경제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보니 하나의 통일된 규칙을 만드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인공지능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는 핵심 자산이기 때문에 주권을 양보하면서까지 국제 규범에 따르려는 국가는 많지 않습니다. 하사비스는 이러한 정치적 역학 관계 속에서도 최소한의 안전 기준만큼은 국제적인 합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서구권과 중국의 AI 기술 격차 수준
하사비스는 인공지능 패권 경쟁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현재로서는 미국을 포함한 서구권이 중국보다 약간 앞서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격차는 결코 안심할 수준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중국의 추격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며 불과 몇 달 만에 격차가 좁혀질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기술의 우위를 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책임감 있는 배포와 운영이 동반되어야 한다는 점이 그가 느낀 책임감의 핵심이었습니다. 딥마인드 역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지는 못하지만 다른 곳들보다는 더 정확하게 가려고 노력한다는 솔직한 고백도 덧붙였습니다.
미래 사회 생존을 위한 교육 변화 방향
인공지능이 코드를 작성하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시대에 인간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이기도 한 하사비스는 STEM 교육의 중요성을 여전히 강조했습니다. 기술적 배경지식을 갖추는 것은 시스템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강력한 무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 기초 과학 및 공학 지식 함양
-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
- 기술적 결과물을 판단하는 심미안과 비판적 사고
그는 인공지능이 코딩과 같은 기술적 진입 장벽을 낮춰줄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결국 누구나 아이디어만 있다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는 뜻입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역량은 개인의 취향과 창의성 그리고 결과물에 대한 올바른 판단력이 될 것입니다.

인공지능과 함께할 미래를 준비하며
인공지능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입니다. 데미스 하사비스의 경고처럼 우리가 마주할 위협은 실재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시간은 그리 많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두려움에 사로잡혀 기술의 문을 닫기보다는 스마트한 규제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안전한 통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결국 기술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입니다. 하사비스가 강조한 책임감 있는 혁신이 우리 사회 전반에 뿌리내릴 때 인공지능은 위협이 아닌 인류의 능력을 확장하는 진정한 슈퍼파워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나누는 규제와 안전에 대한 논의가 미래 세대에게는 가장 안전한 가이드북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0q3g0ln274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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