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주말에 설악산 등산을 하려고 했다.
대피소 예약도 해놓았고, 버스 예약도 해놓았다.
그런데 강원도에 한파와 대설이 예상된다고 하여 입산통제를 하게 되어 대피소와 버스를 취소했다.
그럼 주말에 뭐하나 고민하다가 오전에는 산책, 오후에는 광화문에 가기로 했다.
모처럼 DSLR를 메고,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자전거로 율동공원까지는 한 15분 정도 걸린다.
탄천따라 자전거를 타고 가는데 길이 많이 얼어서 미끄러웠다.
자전거는 1월초에 타보고 거의 한달만인데 탈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자전거는 잠깐을 타고 참 기분이 상쾌해진다.
율동공원은 영장산과 불곡산이 감싸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낮다.
봄에도 집 근처의 진달래가 다 떨어졌어도 이곳은 이제 필락말락할 정도로 기온차가 크다.
이 주변에 사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공기의 질과 온도가 다르다고 한다.
이 곳 근처에 집 짓고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율동공원에 도착해 자전거를 잘 세워놓고 카메라를 들고 호수를 한바퀴 돈다.
정처없이 걸을 생각이다.
율동공원을 반바퀴 돌고 계속 길을 걸어 새마을연수원 쪽으로 갔다.
새마을연수원에서 영장산을 오를 수가 있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산을 내려와 맛집을 찾아 들어가고 계셨다.
새마을연수원 가는 길에는 카페와 맛집이 꽤 있다.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따라 분당서울대학교 병원입구까지 갔다.
그곳에 자전거를 세워놓고 또 여유롭게 탄천을 따라 걸어갔다.
자전거, 카메라, 걷기 내가 좋아하는 아이템들의 조합이다.
참으로 여유있고 기분좋았던 오전 산책이었던 것 같다.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여유가 될 때 이런 식으로 산책하는 것은 심신 양면에 아주 좋은 간식이 될 것 같다.
오전은 이렇게 보냈고, 씻고 푹 쉬다가 오후에는 다시 광화문으로…
나도 참 바쁘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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