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광교산 산행기 (2017년 1월 22일)
이틀 연속 산행은 별로 해본적이 없는데… 🙂
사실은 오늘 1월 22일 동료들과 산행을 전부터 약속했었고
어제 나홀로 산행은 그냥 불쑥 나혼자 돌발적으로 가버린 것이었다.
눈이 오거나, 날이 추운 이유로 오늘 산행이 불발되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아서 어제 미리 갔던 것이었다.
아직은 건강이 괜찮은지 산을 다녀와도 하루 잘 자면 다음날 거뜬하다.
산이 건강을 주어서 그런건지…
약속은 신분당선 광교역 (경기대역) 1번 출구에서 10시에 모이기로 했다.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아서 9시 10분쯤 집에서 나선다.
다른 사람이 쓴 블로그에서 광교역에서 광교산 들머리인 ‘반딧불이 화장실’까지 가는 길을 보았더니 경기대 후문으로 들어가서 어찌어찌가면 나온다고 했는데 우리는 동료 중 한명이 차를 가지고 와서 차를 타고 가는 바람에 도보로는 어떻게 가는지 모른다.
나중에 다시 올지 모르겠는데 그때는 어찌 갈지 모르겠네… (그건 그때 고민하기로…)
광교산은 2011년에 한번 간 적이 있다.
그때의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가면서 조망이 없었다, 몇몇 봉우리는 밧줄을 타고 올라야한다, 내려오는 길은 계단이 많았다, 내려와서 음식점들이 많았다.
기억은 맞았다.
가면서 조망이 별로 없었다.
지난주 북한산과 어제 관악산이라는 수도권의 명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광교산은 그 산들에 비하면 산책로 같았다.
같이 간 회사 동료들은 산을 많이 타는 분들이 아니고 오늘 날씨도 한파로 매섭고 하여 오늘은 무리하지 말고 적당히 가다가 내려오기로 했다.
그래서 정한 목적지는 형제봉!!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형제봉까지는 쉬엄쉬엄 걸어서 1시간도 안걸린 것 같다.
길도 멍석(?)으로 잘 포장되어있고, 바위도 없이 흙길로 걷기에 아주 좋았다.
하지만 형제봉은 높은 바위로 되어있다.
봉우리에서의 칼바람이 어찌나 세찬지 겨울 칼바람을 만끽했다.
형제봉에서 주변을 좀 돌아보고, 동료들과 함께 정상석에서 기념사진을 하나 찍고 하산을 시작한다. (기념사진은 초상권으로 비공개…)
형제봉에서 내려와 각자 가져온 간식들을 벤치에 꺼내놓고 함께 먹는데 칼바람이 어찌나 매서운지 손가락이 곱아서 후딱 먹었다.
하지만 산에서 등반 후에 먹는 간식은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지지난주, 지난주 북한산, 관악산에서 막걸리 한잔씩 하는 산꾼들의 모습이 너무 맛있어보여 오늘은 내가 막걸리 한병을 메고 올라가서 동료들과 함께 마셨다. 크~~
산에서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것은 정말 위험한 행위이다.
우리는 4명이 딱 한잔씩만 마셨는데 날이 워낙 추워서 취기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이렇게 간식을 먹고 본격 하산길에 나섰다.
무사히 내려와 다시 반딧불이 화장실에 도착했다.
화장실 앞에는 매우 큰 규모의 광교저수지가 있는데 꽝꽝 언 것 같다. (이런 얼음위에 올라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하산 후 다시 동료 자동차를 타고 광교산로를 따라 들어가 어느 맛집에서 청국장으로 식사를 했다.
청국장, 메밀묵무침, 막걸리… 크… (차를 가져온 동료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
식당, 메뉴 등은 사진을 찍지 않아서 정보가 없네, 쩝…
식사후에 다시 회사 동료차를 타고 광교역에 내려서 지하철로 귀가.
형제봉까지만 가서 조금 아쉬움이 남지만 동료들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으니 그걸로 만족이다.
혼자 그리 힘들지 않게 터덜터덜 명상하며 걷기 좋은 산 같다.
등산 정리
일자: 2017년 1월 22일 토요일
등산 시간: 10시 35분 ~ 14:10 (휴식 및 식사 시간 포함)
경로: 반딧불이 화장실 -> 형제봉 -> 반딧불이 화장실
총 걸은 거리: ? (구간 트레킹 기록을 하지 않았음. 아마 8km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