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 시즌2 : D+45
2017년 4월 24일 오전 6시 37분 촬영.
지금은 4월 25일.
촬영을 한지 만 하루도 더 넘게 지난 시점에 이 글을 쓴다.
왜 그럴까?
턱걸이를 해보면 이상하게 몸이 무거울 때가 있다.
오늘(4월 24일)이 그렇다.
전날 많이 먹었거나, 잠을 편하게 못잤거나, 감기 등으로 몸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니거나, 다양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것은 좋은데 그 반대급부가 있다.
낮에 일과 출퇴근으로 지친 상태로 집에 와서 맛있고 성대하게 저녁을 먹고 나면 만사가 귀찮고 졸음이 쏟아진다.
이상하게 평소에는 한 30분만 자고도 잘 일어나는데 저녁에 소파에 누우면 그냥 폭 잠이 들어버린다.
아이들도 저녁에 소파에서 자고 있는 아빠 모습을 아주 자연스럽게 바라보고 생각하는 것 같다.
게다가 생각해보니 어제(4월 23일)는 맥주도 한잔 했다.
나는 술을 마시면 졸음이 쏟아진다.
이 졸음을 극복하고 잘 넘기면 12시쯤에 잠이 드는거고, 이때를 못넘기고 잠이 들면 아내가 들어가서 자라고 깨우는 1시쯤에 일어나 그때 씻고서 잠이 달아나서 이것저것 하다가 새벽에 다시 잠이 들게 된다.
어제도 소파에서 잠이 들어 밤 1시에 일어나 씻고 무언가를 하다가 새벽에 다시 잠이 들었다.
그러니 몸이 무거울 수 밖에…
저녁에 일찍 잠이 들어버리면 퇴근 후의 그 황금같은 저녁 시간이 그냥 날아가는 느낌이 들며 그 다음날 아침이 순식간에 오는 느낌이다. 너무 아깝다.
잠도 더 많이 자는데 몸은 더 찌부드하다.
매번 어이없어하며 저녁에 절대로 자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막상 저녁에 되면 그 순간의 유혹에 질때가 참 많다.
저녁에도 머리감기 신공을 발휘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