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lle
지난 주 ‘노무현입니다’에 이은 연속 토요일 조조 영화 감상이다.
조조 영화는 뭔가 뿌듯함이 있다.
일단 값이 싸다. 일반석이 11,000원인데 조조는 7,000원에 볼 수 있다.
그리고 예매에 걱정이 없다. 항상 자리가 있다. 거의 대부분 가장 좋은 자리를 선정할 수가 있다.
특히 오늘 볼려고 하는 영화는 개봉한지도 얼마되지도 않았고, 그리 대중적인 영화가 아닌지 약 10여명이 함께 볼 것 같다.
이런 이유로 주말 조조 영화를 보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아주 이른 시간에 하면 평일 조조 감상도 가능할 것 같은데… 평일 조조도 한번 찾아볼까?
Elle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볼 버호반 감독의 영화인데, 느낌이 다르네. 배경도 미국이 아니라 프랑스인가, 독일인가…
하여튼 영화는 인간군상들의 개막장 관계를 보여준다. (적어도 내 기준에는…)
이놈의 ‘성’이란게 뭔지… 하여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 성욕 때문에 난리구나…
아래에 약간 스포있음…
주인공 미셸은 복면의 괴한에게서 불시에 강간당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미셸의 덜 떨어진 아들 뱅생은 어떤 여자와 결혼을 앞두고 아들을 나았는데 아이의 피부색이 도저히 둘 간에 나올 수 없는 색이고, 미셸의 게임 회사는 사장인 미셸의 변태적인 영상을 만들어 배포하고, 미셸은 베프(Best Friend)의 남편을 유혹해서 잠자리를 갖고, 이웃인 옆집 남자를 대놓고 유혹하고, 미셸의 어머니는 말년에 AIDS인데 연애를 하고 조만간 결혼을 할 예정이라고 하고, 하여튼 인간군상들이 찬란하게 펼쳐진다.
쓰릴도 있어 몰입을 할 수는 있었는데 머리로도 정서적으로도 이해는 되지 않고, 보고 난 느낌도 유쾌하지가 않은 영화다.
이것도 영화의 하나의 재미이겠지만…
극장이 주는 오롯한 2시간의 집중과 감상… 즐거운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