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걸이 – 시즌2 : D+104
전에도 언급한 것 같은데 실제 턱걸이 할 때에는 새소리를 전혀 인식하지 못했는데 영상을 보면 아침에 새들이 짹짹거리는게 아주 듣기 좋다.
턱걸이도 턱걸이인데, 이렇게 나온 김에 산책을 하면 아주 기분이 좋다.
학교 운동장도 슬슬 몇바퀴 돌고, 다리를 건너 동네 공원 (중앙공원)으로 가서 길게 산책도 한다.
산책을 하다보면 역시 산책을 나온 분들도 보고,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있고, 태극권을 단체로 하시는 분들도 보고, 배드민턴을 치는 부부나 주민들도 본다. 모두가 참 부지런히 열심히, 즐겁게 사시는 것 같다.
특히 오늘 배드민턴을 치는 분들은 연세가 부모님 뻘은 되는 것 같은데 아주 펄펄 날라다니신다.
일단 점프를 해서 강하게 스트록을 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그렇게 순간적으로 힘을 줘서 이동하고 점프하고 스매싱을 하고 착지를 하는게 결코 쉽지도 않고 몸에 무리가 꽤 가는 행위인데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하다니…
양가 부모님이 저렇게 하시는 것은 상상도 못하겠다. 하신다고 하면 옆에서 말려야지 그렇지 않으면 바로 병원행일 것이다.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지도 걷다가 언덕으로 올라 걸으면 숨이 가빠지고 몸이 바로 더워지고 땀이 흐르는데 기분은 더 좋아진다.
길도 흙길이어서 푸근하니 걷기에도 편하다.
참 반가운 비가 내리고 있는데 오늘 (토요일) 오전에는 비가 내리지 않았으니 이때 길게 걸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운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