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의 산책 – 2018년 1월 11일
요즘 정말 춥다.
영하 50도까지 떨어졌다는 캐나다나 미국 동부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만 요즘 서울도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고, 바람이 불면 체감기온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이다.
하지만 날씨는 참으로 쾌청하여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파란색과 하얀색의 대비가 두드러지는 날씨인 것이다.
바닥에는 내린 눈이 하얗고, 시베리아 찬기류 탓인지 하늘에 먼지도 거의 없고 어쩌다 보이는 구름은 순백색으로 날이 몹시 싱그럽다. 거기에 하얗게 오르는 입김까지 더하면 그렇게 상큼할 수가 없다.
이렇게 추운 날 따뜻한 아랫목이나 뜨끈한 온천도 좋지만… 등산도 참 가고 싶다.
등산은 못하고,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가볍게 동네 탄천 한번 걸어준다.
막상 걸으면…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다.
추운 것은 빌딩의 사이, 일명 빌딩의 계곡 사이가 그늘지고 바람이 불어 많이 춥지, 탄천도 물가치고는 생각보다 그리 춥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