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책 읽는 책 – 박민영
2018년 1월 21일 완독 (판교 도서관 대여)
요즘 가장 부러운 사람이 책 잘 읽을 줄 알고, 책 잘 읽고, 책 잘 읽은 사람이다.
나도 책을 잘 읽고 싶다.
고등학교 때 어떤 친구가 내게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난다.
‘너는 책은 많이 읽는데 그냥 읽기만 하는 것 같애…’
커~~ 지금 생각하니 엄청난 돌직구였다…
그렇다… 나는 그냥 읽기만 했고, 지금도 그냥 읽기만 하고 있다.
제대로 된 방법으로 읽지 않았고, 제대로 읽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잘 읽는 사람은 어떻게 읽는지가 궁금해 독서법에 관한 책을 찾아 읽어본다.
이 책의 머리말에도 아래처럼 쓰고 있다.
책 읽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단지 기술의 문제가 아닌 것이다.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면 독서열은 결코 지속되지 않는다. 독서의 즐거움을 모르면, 독서를 강요하는 환경에서 벗어나는 순간 책을 손에서 놓게 된다.
저자가 염두에 둔 독자는 아래와 같다.
- 책을 읽어도 좀처럼 자신의 지적 능력이 발전하는 느낌을 받지 못하는 사람
- 책을 읽어야겠다는 마음은 있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
- 독서를 통해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폭넓은 교양과 깊이있는 지적역량을 갖추고 싶은 사람
- 지성인으로서 사회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싶은 사람.
어떻게 해라, 어떻게 하지 말아라 등의 지침이 많은 가이드이지만, 저자의 깊은 내공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많이 수긍이 된다. (부럽다….)
책에 관하여 전에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한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책을 사보는 사람은 바보다… 책은 빌려보라.
지금 생각하면 그는 엄청난 현자이거나 엄청난 바보라고 생각이 된다. 아마 후자가 맞을 것이다.
아마 책 값이 비싸고, 도서관 등에 가면 책을 공짜로 빌려볼 수 있으니 빌려보라고 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지극한 소탐대실의 대표사례라 생각든다.
책 사는 돈을 아끼면 그 돈을 어디에 쓸 것인가?
내 경험으로는 책은 돈을 내고 사서 봐야 훨씬 잘 읽히고 기억에도 잘 남는다.
인터넷으로 사는 것보다 직접 서점에 가서 (좀 더 비싸게) 사야 그 책에 애정이 더 생기고 더 잘 읽힌다.
이런게 사람인 것 같다.
그 외에 책을 빌리지 않고 구입하면 몇가지 이득이 더 있다.
일단 그 책의 소유자가 나이므로 그 책을 마음껏 다루어도 된다. 즉, 종이를 접어도 되고, 안에 기록을 해도 되고, 극단적으로 책을 나누어도 된다. (분책)
그리고 읽고 싶을 때 쉽게 찾아 여러 번 읽을 수 있다.
이 책에서도 메모하고 밑줄 치며 읽으라고 하고 있고, 역시 돈주고 사서 내 소유로 만드는 이점 중의 하나로 꼽고 있다.
음식은 신체의 양분이고, 책은 정신의 양분이라고 할 때 둘에 대등하게 비용을 할당하고 배분하는지 궁금해졌다. 아니, 대등하게가 아니라 어느 정도의 비율로 배분하는지 궁금해졌다. 책에 얼마나 비용을 지불할까? 먹는 것만큼 지불할까? 1/10은 지불할까?
점심 한끼가 보통 6,000원 이상이다. 거기에 커피까지 한잔하면 한끼 식사가 대략 1만원 정도된다. 아침 저녁은 집에서 먹는다고 해도 하루에 1.5만원 정도는 신체 양분의 비용으로 필요하다. 동일하게 매일 1.5만원을 책에 투자한다면? 일년이면 1.5 * 365 = 547만원이다. 책 1권 당 대략 1만원이라고 하면 547권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책이 싼 것 같다. 음식 비용이 비싼건가? 이 금액대로라면 식비의 1/10은 54만원으로 대부분의 사람이 순수하게 책값으로 1년에 이 정도를 쓰지는 않을 것 같다. (대략 50건의 책을 구입한다고? 에이…)
이렇게 계산하고 보니 책에 너무 투자를 안하고 있는 것 같군…
음식을 먹으면 바로 신체가 죽지만, 책을 읽지 않는다고 신체가 죽지는 않기 때문인가?
음식을 계속 공짜로 빌려먹을 수는 없지만, 책은 빌려서 볼 수 있기 때문인가?
음식을 먹으면 하루만에 변이 되어 배출되지만 책은 남아있기 때문인가?
이 책은 도서관에 간 김에 빌려보았지만 책은 가급적 직접 구입하려한다. 지저분하게 메모도 편하게 하면서 보기 위해…
조금 길지만 이 책의 소제목과 그 제목 아래에 있는 독서 관련 명언을 기록해본다.
Chapter 01 – 책읽는 즐거움
- 책 읽는 사람, 책 읽지 않는 사람
- 당신은 책이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런 당신은 분명히 부질없는 야심과 쾌락에만 몰두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한데, 그 세계가 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 – 볼테르
- 요즘 무슨 책 읽어요?
- 읽은 책으로 그 사람의 품격을 알 수 있다. 사귀는 친구로 그 품격을 알 수 있는 것처럼.
- – 새뮤얼 스마일스
- 모든 사람은 이미 독서법을 알고 있다.
- 책이란 전적으로 상상력에 맡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조악하고 평범한 정신의 소유자들은 대부분 책에서 희미하고 차가운 즐거움을 맛볼 따름이다.
- – 아나톨 프랑스
- 독서의 역사, 그 빛과 그늘
- 독서의 미덕은 정신적인 경작이라는 데 있다. 그것은 정신적인 수목을 닮아서 몇 년 또는 몇 세대고 이어져서 해마다 새로운 잎을 낳고, 그 잎 하나하나가 부적처럼 기적을 행하는 힘이 있다.
- – 토머스 칼라일
- 입시 교육이 독서를 막는다.
- 기억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색에 의해서 얻어진 것만이 참된 지식이다.
- – 톨스토이
- 포스트모던 시대의 책읽기
- 책이 없다면 신도 침묵을 지키고, 정의는 잠자며, 자연과학은 정지되고, 철학도 문학도 말이 없을 것이다.
- – 토마스 바트린
- 책이 가득한 방, 책이 없는 방
- 새들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물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나는 책이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없다.
- –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 책은 왜 읽어야하는가
- 평소에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자기 하나만의 세계에 감금되어 있다. 그러나 그러한 사람들이라도 손에 책을 들기만 하면 생각조차 하기 어려운 별천지에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 – 임어당
Chapter 02 – 책 읽는 생활
- 매달 일정액만큼 책을 구입하라
- 한 권의 책은 그것이 나의 소유가 될 때, 그리고 얼룩이 어디에 묻어 있는지 또 어느 책장이 접혀 있는지를 잘 알게 될 때, 그래서 그런 얼룩을 보면서 버터 바른 머핀을 앞에 놓고 차를 마시던 그 어느날을 추억할 수 있을 만큼 익숙해질 때 더 잘 읽힌다.
- – 찰스 램
- 도서관과 서점에서 보내는 시간을 늘려라
- 남의 책을 읽는 데 시간을 보내라. 남이 고생한 것으로 자기를 쉽게 개선할 수 있다.
- – 소크라테스
- 소장하고 있는 책을 분야별로 분류해보라
- 독서는 처방 약처럼 당장 효과가 나 행복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한 권 한 권 읽어가는 동안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깨닫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틀림없다.
- – 패디먼
- 다시 읽고 싶은 책이 얼마나 되는지 보라
- 누구든지 책을 독파하지는 못한다. 어느 대목에 한참 머물며 음미했어도 시간이 지나 다시 그 부분을 펴 보면 당신의 눈길이 머물렀던 그 문장의 새로움에 깜짝 놀랄 때가 있지 않은가
- – 발터 벤야민
- 책 읽을 시간을 마련하라
- 공부하는 데 시간이 없다고 하는 사람은 시간이 있어도 공부하지 않는다.
- – 회남자
- 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벗을 만들라
- 같은 책을 읽은 사람과 어울릴 때 책을 읽는 기쁨은 두 배가 된다.
- – 캐서린 맨스필드
- 책과 호흡하는 문화 생활을 하라
- 장서는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장한다.
- – A. 비절
- 삶의 문제를 책으로 해결하는 버릇을 가져라
- 책 읽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인생에서 모든 불행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킬 피난처를 만드는 것이다.
- – 서머싯 몸
- 독서하기 좋은 환경으로 방을 꾸며라
- 무슨 책이든 좋다고 생각되면 사라. 사서 방에 쌓아두면 독서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외적인 것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중요하다.
- – A. 베니트
- 매달 읽은 책을 결산하라
- 한때 한창 독서를 하다가도 그 이후 독서를 하지 않으면 읽은 재료는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소실되고 만다.
- – 쇼펜하우어
- 나만의 도서 목록을 작성하라
- 목적 없는 독서는 방황에 지나지 않는다.
- – E. 리튼
- 인간과 세계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라
- 독자는 가만히 있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인간에 관한 일에 흥미를 갖고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힘을 발휘할 수 있어야한다.
- – 서머싯 몸
- 아는 척하기 위해 책을 읽지 말라
- 반대하거나 논쟁하기 위해 독서하지 말라. 그렇다고 해서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위해서도 독서하지 말라. 그저 자신이 생각하고 연구하기 위해서 독서하라
- – 프랜시스 베이컨
Chapter 03 – 책 고르는 지혜
- 자신의 지적 욕구에 충실하라
- 양서 목록에는 반드시 고전이 들어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필요한 양서를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 – 밀러
- 시간의 검증을 받은 책을 골라라
-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칭찬받아 온 책은 틀림이 없다. 한 세대가 잘못 보아도 인류는 결코 잘못 보지 않는다.
- – 앙드레 말로
- 쉽고 재미있는 책만 읽으려 하지 말라
- 마음만을 즐겁게 하는 평범한 책들은 지천으로 깔려 있다. 따라서 의심할 바 없이 정신을 살찌우는 책을 읽어야 한다.
- – 세네카
- 교양과 인격 형성에 기여하는 책을 선택하라
- 문명인들을 그토록 비극적으로 분열시켜 놓은 현대의 도덕적 판단은 인문학의 붕괴에 그 뿌리가 있다.
- – 월터 리프만
- 유행에 너무 이끌리지 말라
- 좋은 책을 읽기 위해서는 나쁜 책을 읽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시 인기 있는 책에 함부로 손대지 말아야 한다. 바보 같은 독자를 위해서 책을 쓰는 저자들이 흔히 많은 독자들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필요가 있다.
- – 쇼펜하우어
- 고급 독자는 인문, 사회과학서를 읽는다
- 생각하지 않고, 책장을 넘기기 위해서만 책을 읽는 무리들이 많다.
- – G.C 리히텐베르크
- 좋은 번역서 선택의 중요성
- 악서는 읽지 않으려 해도 자꾸 접하게 되지만, 양서는 반드시 읽고자 해도 기회가 뒤로 밀리는 것이 많은 독자들이 직면한 현실이다.
- – 쇼펜하우어
- 좋은 번역자를 찾아라
- 번역가가 저자를 앞지르는 곳에서 원문은 미묘하게 상처를 입는다. 그리고 독자는 적절한 시각을 강탈당하게 된다.
- – 슈타이너
- 중역서와 공역서는 되도록 피하라
- 책의 등과 커버가 가장 좋은 부분인 책들이 있다.
- – 찰스 디킨스
- 판, 쇄, 역자의 말, 원제를 살펴보라
- 세상에서 책만큼 기묘한 상품도 드물다. 책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인쇄되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팔리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장정되고, 검열되고, 읽힌다. 또한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 의해 집필된다.
- – G.C 리히텐베르크
- ‘훑어 읽기’로 책의 질을 판단하라
- 서평을 쓰는 사람들, 그들은 출판사가 개최한 서커스 공연에서 일하는 호객꾼인 경우가 많다.
- A. 오말리
- 신간 정보를 이용하라
- 성서를 읽은 사람에게 영혼을 의탁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서를 진실로 공들여 세밀하게 읽은 사람은 그들 가운데 50명이나 될까?
- – 볼테르
- 절판된 책 구하는 법
- 위대한 시인의 작품은 아직 인류에게 읽힌 적이 없다. 그것은 위대한 시인들만이 위대한 작품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 – 헨리 데이비드 소로
Chapter 04 – 책 읽는 지혜
- 책을 읽는 세 가지 원칙
- 지식은 타오르는 불과 같다. 처음에는 불을 붙여 주는 사람의 힘에 의지하지만, 불이 붙고 나면 그 스스로 타오른다.
- – 루즈벨트
- 늦깎이에게 독서 빅뱅이 일어나다
- 나는 독서하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는데, 아직도 그것을 잘 배웠다고는 말할 수 없다.
- – 요한 볼프강 본 괴테
- ‘네트워크 독서법’을 발견하다
- 독서에는 우연이란 없다. 나의 독서의 원천은 모두가 서로 연관되어 있다. 파스칼, 라신, 지드 등 유명한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 – 프랑수아 모리아크
- 좋아하는 저자의 책을 모두 섭렵하라
- 많은 저자를 표면적으로 알기보다는 몇몇 저자와 그 주제를 완전히 알도록 힘써야 한다.
- – 앙드레 말로
- 저자의 인적 네트워크를 따라 읽어라
- 우리는 종종 다양한 책을 통해 매우 유사한 역사들을 읽지만, 그 책의 저자에 대해 어떤 견해를 품고 있느냐에 따라 그 역사는 매우 다르게 판단된다.
- – 스피노자
- 같은 주제의 책을 잇달아 읽어라
- 책이 책을 낳는다.
- – 볼테르
- 독서의 목적은 자신의 생각을 발견하는 데 있다
- 하나의 텍스트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단어를 사전적 의미로만 읽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 텍스트에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낸다.
- – 멀린 C. 위트록
- 읽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라
- 해마다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을 다시 읽고 그때마다 감동을 글로 남기면 그것은 사실상 우리의 자서전을 기록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왜냐하면 인생 경험에 풍부할수록 인생에 대한 셰익스피어의 해석도 그만큼 더 절실하게 와 닿기 때문이다.
- – 버지니아 울프
- 평가하고 질문하며 읽어라
- 독서만 하고 사고가 없는 사람은 그저 먹기만 하려는 대식가와 같다. 그것은 영양가 높고 맛 좋은 음식도 위액을 통해 소화하지 않고서는 이로움이 없는 것과 같다.
- – 조슈아 실베스터
- 메모하고 밑줄 치며 읽어라
- 아무리 유익한 책이라도 그 절반은 독자 자신이 만든다.
- – 볼테르
- 책에 메모하고 표시하는 방법
- 책을 읽고 성현의 뜻을 깨닫지 못한다면 인쇄공과 다름이 없다.
- – 채근담
- 정독과 완독만이 능사는 아니다
- 나는 책을 읽을 때 어려운 부분과 만나면 결코 과도하게 골몰하지 않는다. 한두 번 생각하다가 알 수 없을 때는 포기하고 만다. 어려운 부분에 계속 집착하면 자신과 시간을 동시에 잃고 말기 때문이다.
- – 몽테뉴
- 책을 빨리 읽는 방법
- 너무 급하게 읽거나 너무 천천히 읽을 때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 – 파스칼
- 축약본을 읽고 원저를 읽었다고 생각하지 말라
- 요약하는 자들은 지식과 사랑을 모두 망쳐놓는 놈들이다.
- – 레오나르도 다빈치
- 어려운 철학서는 개괄한 후 보라
- 좋은 책은 항상 우리에게 무언가를 주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책은 우리가 듣고 싶어 할 때 말해주고, 우리가 피곤을 느끼면 침묵을 지켜준다.
- – 파울 에른스트
- 자신의 편견을 깨는 책을 읽어라
-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그 책이 당시에게 얼마나 강한 펀치를 날리는가 하는 점이다.
- – 구스타프 플로베르
-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책에 도전하라
- 갈매기여 오라, 천금의 책을 펼칠 때마다.
- – 미하시 도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