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에 대한 공감 문구
도서 ‘걷기 예찬’ (다비드 르 브르통) 에서 발견한 문구이다. (p.20)
이 책에서 인용한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걷기’에 있는 문구인 것 같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걷기’ 도서는 찾을 수가 없다. 국내에는 발간이 되지 않았는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Walden’으로 유명하다. Walden을 아직 읽지 않았는데, Walden이 ‘걷기’는 아니겠지? )
나는 하루에 최소한 4시간 동안, 대개는 그보다 더 오랫동안 일체의 물질적 근심걱정을 완전히 떨쳐버린 채 숲으로 산으로 들로 한가로이 걷지 않으면 건강과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지 못한다고 믿는다. 나는 단 하루라도 밖에 나가지 않은 채 방구석에만 처박혀 지내면 녹이 슬어버리고 오후 4시 – 그 하루를 구해내기에는 너무 늦은 시간- 가 훨씬 넘어서, 그러니까 벌써 밤의 그림자가 낮의 빛 속에 섞여들기 시작하는 시간에야 비로소 자리를 비울 수 있게 되면 고해성사가 필요한 죄라도 지은 기분이 된다. 솔직히 고백하거니와 나는 여러 주일, 여러 달, 아니 사실상 여러 해 동안 상점이나 사무실에 하루 종일 틀어박혀 지내는 내 이웃 사람들의 참을성, 혹은 정신적 무감각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 [걷기]
산책, 걷기를 좋아하는 나이지만 하루 ‘4시간’의 ‘경지’는 감히 언급을 할 수 없지만 이를 제외하곤 이 문구에 완전히 공감한다. 마치 걷기의 ‘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에 해당하는 문구라고나 할까…
이 책의 제목처럼 ‘걷기’는 찬사를 받을 만한 위대한 행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