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필사 (2018-06-01) – #19
신체리듬이 바뀌어 저녁에 잠들어 새벽 2시 정도에 일어난다.
그때부터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마음껏 누린다.
보통 밀크티 한잔을 우려서 그걸 홀짝홀짝 마시며 필사를 한다.
아주 고요한 새벽의 침묵을 즐기기도 하고, 살짝 음악을 틀어놓기도 한다.
약 1시간 정도 필사를 하면 일어나 거실을 서성이며 식물들이 잘 자라고 있나 살펴본다.
턱걸이를 하기도 하고, 팔굽혀퍼기를 하기도 하여 뭉쳐진 몸을 푼다.
그러다가 읽던 책을 꺼내어 다시 독서를 한다.
요즘은 어인 일인지 블로그는 게을리 하고 있다.
동유럽 여행기를 써야하는데 그게 마음의 부담이 되어서인지 블로그를 보지도 않은 것 같다.
일단 사진을 좀 정리했더니 이제 할만하다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 것 같다.
내게 블로그는 나의 해우소이다. 일종의 화장실…?
그리 많은 분들이 이곳을 오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적지 않은 분들이 나의 이 블로그를 방문해서 나의 생각과, 글, 경험을 지켜봐주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글은 명확한 정보를 담고 있는 글들이다.
쿵스레덴 여행기, 홈서버 운영 방법, 인증서 발급 방법 등 어찌보면 심플한 how-to 문서가 가장 인기가 있다.
하지만 나는 지식이나 정보보다 기억, 경험이 더 소중하다.
오늘은 6월 15일로 역사적인 북미회담도 끝났고, 6/13 지방선거도 끝났고, 월드컵 개막전도 치뤄졌다.
때지난 필사 기록으로 6월 초의 기억을 이 안에 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