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 Bohemian Rhapsody
광팬까지는 아니어도 평소에 Queen 노래를 즐겨 듣던 차 이번에 Queen을 다룬 영화가 개봉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언제볼까 고심하다가 오늘(2018년 11월 11일) 아침 바로 조조 iMAX를 예매했다. 아들은 다른 일정이 있어서 안되고, 아내, 딸, 나 이렇게 세 장을 예매했다.
일단 ‘보헤미안 랩소디’의 사전적 의미를 확인하자.
보헤미안(Bohemian)은 다음을 가리킨다. 보헤미안의 어원은 프랑스어 보엠(Bohême)으로,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 유랑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었으므로 15세기경부터 프랑스인이 집시를 보헤미안이라고 불렀던 것에서 유래된다. 19세기 후반에 이르러 사회의 관습에 구애되지 않는 방랑자, 자유분방한 생활을 하는 예술가·문학가·배우·지식인들을 가리키는 말이 되었고, 실리주의와 교양 없는 속물근성의 대명사로 되고 있는 필리스틴(Philistine)에 대조되는 말로 쓰였다. ‘보헤미안’이란 영어를 일반화시킨 작가는 사카레이다. 또한 이 말은 집시처럼 방랑하는 방랑자(vagabond)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 위키피디아 인용
이 영화의 개봉과 흥행으로 인해 보헤미안 랩소디가 Queen의 대표곡 중 하나로 인지되고, 이 노래를 생각하면 이 영화가 연상되겠지만 나는 전에 이 노래가 소개된 또다른 작품이 생각난다. (영화는 아니고 만화다.)
이는 허형만 화백의 ‘타짜 – 제 4부. 벨제붑의 노래’였다.
구성도, 가사도, 멜로디도 이 모두가 흔하지도, 편하지도 않은 노래다. 영화에서도 나오는데 실제로 곡이 너무 길다고 거부 당했던 노래이고, 우리나라에서도 1989년까지 금지되었던 곡이다.
Mama, just killed a man
엄마, 방금 사람을 죽였어요
Put a gun against his head
총구를 그의 머리에 대고
Pulled my trigger, now he’s dead
방아쇠를 당겨서, 이제 그 사람은 죽었어요
Mama, life had just begun
엄마, 인생이 막 시작됐는데
but now I’ve gone and thrown it all away
지금 내가 다 내팽개쳐 버린 거에요
Mama, oooh – Didn’t mean to make you cry
엄마, 우우우 – 울리려던 건 아니었어요
If I’m not back again this time tomorrow
만약 내일 이맘때 내가 돌아오지 않더라도
Carry on, carry on
살아 가세요, 계속 살아 가세요
as if nothing really matters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피아노 간주)
Too late, my time has come
늦었네요, 내 차례가 왔어요
Sends shivers down my spine
등골이 오싹하고
Body’s aching all the time
계속 몸이 쑤시네요
Goodbye everybody – I’ve got to go
모두들 안녕히, 나는 가야만 해요
Gotta leave you all behind and face the truth
여러분 모두를 떠나서 진실을 받아들여야 해요
Mama, oooh – (Any way the wind blows)
엄마, 우우우 ”(바람이 어디로 불든지)”
I don’t wanna die
나 죽기 싫어요
I sometimes wish I’d never been born at all
한번씩은 차라리 내가 태어나지도 않았기를 바라요
베엘제붑(히브리어: בַעַלְזְבוּב 바알제부브, 라틴어: Beelzebub)은 에크론의 도시 팔레스타인에서 숭배받았던 신 가운데 하나이다.
고대 시절 다신교도인 셈족의 신으로 유명한 바알을 가리키는 명칭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지만, 둘 사이에는 작지만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일신교도인 유대인 사이에서는 사탄을 달리 이른 말로 종종 사용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경멸적인 뜻을 담고 있다. 이 이름은 나중에 악마 또는 마신의 이름 가운데 하나로 종종 베엘제불과 번갈아가며 등장하게 된다.
내 블로그에서 이렇게 다양한 내용을 사전과 위키피디아 등에서 발췌하고 인용하는 경우도 없는 것 같다. 영화에 노래에 만화에… 총, 자살, 악마, 갈릴레오, 피가로, 맘마미아… 이렇듯 이 노래는 심히 난해하다.
서론이 길었는데, 영화로 돌아오면…
공항에서 짐을 나르던 바로크 불사라(후에 프레디 머큐리로 개명)가 동료들과 함께 Queen을 결성하고 노래를 만들어가고, 사랑하고, 또다른 사랑을 하고, 방황하다 돌아와서 마지막으로 아프리카 기금 공연인 LIVE AID에서의 전설적인 공연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주옥같은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노래가 쭉~~~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짧게 끝나는 것은 영화 내내 아쉬웠다. (그래서 집에 와서 Queen곡을 찾아 듣게 되었나?)
- Somebody to Love
- Doing all right
- Keep yourself alive
- Killer Queen
- Bohemian Rhapsody
- I want to break free
- Love of my Life
- Don’t stop me now
- The Show Must go on
- Another One Bites the Dust
- Under Pressure
- We will rock you
- Now I’m here
- Too much love will kill you
- I was born to love you
- Radio Ga Ga
초중반에 울려퍼지는 Love of My Life는 너무도 달콤하며, 애절한 이별을 예감케하여 마음을 절절하게 한다.
어느 오두막에서 피아노를 치며 Bohemian Rhapsody를 작곡할 때, LIVE AID에서 피아노를 딩딩 띵 치며 노래를 시작할 때, 마마~~ 난 죽고 싶지 않아~~ 라고 절규하듯 노래를 부를 때 눈물이 핑 돌았다.
LIVE AID에서 We are the champions가 나올 때에는 나도 뭉클하여 절로 눈물이 흘렀다.
아내도 영화가 끝나고 보니 눈이 퉁퉁 부어있길래 언제 그렇게 눈물을 흘렸냐니까, LIVE AID 공연 전에 가족과 인사하는 장면, 아버지와 포옹하는 장면에서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한다.
영화가 끝나고, 실제 Queen의 모습, 실제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하는 모습이 화면에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영화의 ending credit이 올라갈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Queen 노래 중의 하나인 The Show Must Go On이 흘러나온다. 그때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자리에 앉아 꼼짝하지 않고 여운을 즐겼다.
영화에서도 나오듯이 Queen은, 프레디 머큐리는 당시에도 전설이었고, 죽어서 더욱 전설이 되었다.
영화를 보며 이런 똘끼/광기의 사람들이 세상을 바꾸고, 움직이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 사람들이 소위 천재…???)
생긴데로, 저 안 깊은 곳에서 발산하는 에너지를 노래로 포효한 행복한 수컷들의 모임, 수컷들의 노래… 이름은 Queen… 모순적이다.
당분간 세상은, 적어도 우리 가족은 Queen 신드롬에 빠질 것 같다.
영화를 보며 노래를 함께 해도 되는 상영관(싱어롱 상영관)이 있다던데 그곳에서 함께 떼창을 하며 보고 싶다.
조만간 영화로 비틀즈, 마이클잭슨 등이 나오지 않을까?
P.S 1>
The Show Must Go on 은 예전에 영화 Moulin Rouge에서 처음 접했다.
P.S 2>
너무 감동에 빠지는 것도 정신건강에 안좋다. 영화 이후에 LIVE AID 실황 녹화영상을 유투브로 보고선, 프레디 머큐리의 봉 마이크 퍼포먼스를 아내가 특징을 잡아서 따라한다. 아주 웃기다.
https://youtu.be/ktYlzVYQbwY?t=2m51s
나도 연습해야겠다. 나는 차별화를 위해 프레디 머큐리의 앉아서 하는 그 느끼한 퍼포먼스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