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일곱번째 수업 (2019년 6월 25일)
어제 (6/24)에 이은 이틀 연속 요가 수업.
요가원에 가면 등록시 발급받은 회원증을 보여주면 바코드로 출석등록을 하고,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는다.
휴대폰도 놓고, 속옷과 운동복 (반팔, 반바지)만 입고, 안경도 벗고, 양말도 벗어 맨발이 된다. 주머니에는 탈의실 라커 열쇠만 들어있다.
요가를 하는 넓은 방에 들어가면 비치해놓은 내 요가매트를 꺼내고 땀닦는 작은 수건을 하나 챙겨서 적당한 자리를 찾는다.
아직 앞쪽에는 자리 못하겠고, 보통 뒤쪽, 벽 옆에 자리를 잡는다.
이미 오신 분들 중 앉아서 명상을 하시는 분, 누워서 시체자세로 편히 쉬시는 분, 허리에 어떤 장치를 넣고 고난이도의 자세를 하시는 분, 엎드려 허리를 푸시는 분 등 이미 현장은 요가의 장이 펼쳐져있다.
나는 보통 매트에 앉아 가부좌를 틀고 명상을 한다. 이상하게 명상만 해도 얼굴과 목 뒤, 등에 땀이 난다. 이곳의 온도 때문인지 (덥지는 않은데…), 에너지 때문인지…
언제 제대로 명상도 접해보고 싶다. 가장 기본적으로 숨쉬며 생각을 하거나, 멈추는 것이 명상일텐데 이것처럼 어려운 게 없는 것 같다.
일곱번째 수업을 하며 특히 느낀 것은 좌우비대칭이다. 같은 자세임에도 왼쪽은 되고, 오른쪽은 안되고…
다른 자세는 왼쪽은 어렵고, 오른쪽은 그나마 좀 덜 어렵고…
허리를 받히고 다리를 수직으로 올리는 것은 얼마전에는 전혀 흉내도 못냈는데… (다리가 올라가지를 않아…) 이날은 올리긴 올렸다. 수직이 아니라 비스듬하게 올려서 그렇지…
어쨌든 이렇게 전혀 안되던 동작이 어설프게나마 조금씩 되는 재미가 솔솔하다.
이날도 땀으로 범벅이 되어 돌아가려는데 (샤워실이 좁아서 그냥 집에 가서 샤워하는 걸로…) 이날 가르쳐주신 선생님께서 요즘 요가 재미있느냐고, 어제에 이어 연속 나왔는데 할만 하냐고 물어보신다.
힘들지만 너무 재미있다고, 몸이 너무 뻣뻣해서 따라가기가 힘들지만 열심히 하려고 노력중이라고 하니 열심히 하려는게 보인다고 칭찬해주시며, 매일 조금씩 변하는게 재미있을텐데 어느 순간 변화가, 발전이 오지 않는 순간이 올텐데 그때에도 쭉 하면 점프가 된다고 격려해주셨다. 참 맞는 말씀인 것 같다.
왠만하면 쭉~~~~ 하자. 평생 운동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