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아홉번째 수업 (2019년 7월 3일)
외근이 없으니 좋구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가장 편한 시간인 오후 6시 40분 수업에 들어간다.
수업을 하는 넓은 방에는 모두 20명의 수강생들이 꽉 차있다.
수업전에는 각자 자신의 방식으로 몸을 풀고 있다.
그냥 대자로 누워있는 사람, 등에 동그란 기구를 놓고 누워있는 사람, 반복해서 롤링을 하는 사람, 다리, 허리 스트레칭을 하는 사람 등…
어제보다 몸이 그래도 조금 풀려서 그런가, 어제보다 훨씬 땀이 많이 난다.
많은 동작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고 흉내만 내는 수준인데 흉내조차 내지 못하는 동작이 몇 있는데
가 가장 대표적이다.
우르드바 파드마사나는 목으로 지탱하며 거꾸로 가부좌를 트는 것이다. 엄두도 못내고 다른 분들 하시는 것을 보면 참 부러울 따름이다.
파드마사나 이후에 넓적다리를 내려서 두 손으로 껴안는 자세인 핀다사나 (Pindasana)도 있는데 그건 더욱 언감생심이고…
가장 부러운 자세는 머리서기 (시르사사나)이다.
수직으로 머리서기를 하고 있는 분들을 보면 그렇게 평온하고 고요해보이며 어떤 영적인 기분이 든다.
이 자세 시간에는 그냥 구경을 하거나 아기자세를 하고 있다.
내가 머리로 상상하는 내 자세도 이와 거의 비슷한데 실제 내 자세를 보지를 못해 상상과 현실의 괴리가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동안은 발 끝도 아닌 발톱 끝이 겨우 다았다면 이번에는 발가락 전체가 바닥에 다았다.
조금씩 연습하니 허리도 조금 펴지고 장딴지 근육도 더 유연해진게 아닌가 싶다.
위 사진의 주인공은 참 편안한 표정인데, 나는 숨 쉬기가 힘들어 통증으로 얼굴이 일그러진다는 것이 차이가 클 것이다.
요가는 즐겁다.
오늘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