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만보] 2019년 8월 12일 (월요일)
의도하고 찍은 것은 아닌데 찍고 보니 같은 장소에서의 비 내린 전후 모습이다.
장마는 끝났는데 요즘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 태풍이 대만, 중국으로 상륙한다던데 그 여파인 것 같다.
며칠 후면 광복절이라고 하니 벌써 여름도 다 간 느낌이다. 올해는 어찌어찌하다보니 복날도 챙기지 못했다. 뭐, 옛날이나 복날이지 요즘은 매일 잘 먹어서 꼭 복날에 뭘 챙겨먹는다는게 말이 안되긴 하고,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같은 날, 같은 음식을 먹어야한다는게 참 웃긴 것 같으니 복날을 잊고 지낸 나같은 사람이 점점 늘지 않을까 싶다.
경험적으로 광복절을 지나서는 확연히 열대야가 사라지고, 하늘과 나뭇잎의 모습에서 문득문득 가을이 느껴지곤 한다. 대부분의 해수욕장도 광복절을 전후로 문을 닫을 것이다. 내가 어렸을 적에는 8월 말에 개학을 했는데, 요즘 초중고는 광복절 전에 개학을 한다. 더워서, 추워서 방학을 하는 것인데 더위, 추위에는 별 상관없이 수업일수에 맞춰서 방학을 하고, 개학을 하니 본질을 잊은 탁상행정인 것 같다. 나 때에도 기말고사 끝나면 학교에서 틀어주는 비디오만 보다가 집으로 돌아오곤 했는데 요즘은 그게 더 심해진 것 같다. 그럴바에는 그냥 편하게 방학을 시작하라구~~
2019년 여름은 어떻게 기억이 될까? 나는 열심히 걸어다닌 기억은 확실히 남을 것 같다.
아내는 뜨거웠고 풍성했던 부산이 생각날 것이고,
아들은 방학도 없이 학교에서 열심히 공연준비했던 것이 남았을 것이고,
딸은 아주 뜨거웠고 편안했던 방콕 여행이 가장 기억나지 않을까?
계절의 두번째인 여름은 8월말에 끝나서 느낌으로는 중간이 지나는 것 같지만, 12월 중 8월이라는 3/4이 지나는 시점이라 가을부터는 한해가 급격히 마무리되는 느낌이다. 특히 회사는 10월이 한해 농사 실적을 매김하는 시기라 더욱 그렇다.
많은 부침이 있고, 그에 해당하는 것만큼 분수령이 될 것 같은 2019년을 잘 마무리해보자.
아직 2019년 끝나지 않았잖아!! 광복절 연휴에는 소백산에도 오르고, 얼음장 같은 계곡물에도 들어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