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필사 (2019-08-18) – #39
얼마전에 내가 꼭 하고 싶은 목록을 작성해보았다. 일명 버킷리스트라고 할까…
참고로 왜 그 이름이 버킷리스트일까 하고 궁금했는데, 그 어원은 예상 밖이었다.
사형수들을 교수형에 처할 때 죄수들이 올라가 있는 버킷 (양동이)을 걷어 차서 줄에 매달리게 했단다. 죽기 직전에 떠올리는 인생의 아쉬움, 꼭 달성했으면 하는 소망, 아쉬움이 담긴 목록을 이런 이유로 버킷 리스트라고 정하게 되었단다. (좀 아름다운 사연일 줄 알았는데 무시무시한 유래를 담고 있다.)
내가 쓴 버킷 리스트 중에 이 필사의 완성도 한 항목을 차지하고 있다.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 3년 후로 목표한다. 원고지 수백권을 차에 싣고 벌교 조정래 문학관에 기증을 하는 그 순간을 떠올려본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으니, 나의 버킷 리스트는 나의 투자와 노력으로 이룰 수 밖에 없다. 나의 버킷 리스트에 올라왔으니 그 시간 할당에는 후회나 망설임은 없고, 그 과정상의 즐거움만 오롯이 존재한다.
산책: 걷기의 명상
필사: 쓰기의 명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