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스물일곱번째 수업 (2019년 8월 30일)
1시간 수업 중에 앞의 5분은 몸풀기로 호흡 등을 하고, 후반 5분은 시체자세로 편히 쉬는 시간을 갖는다.
그외 50분 동안의 수업 시간동안 아쉬탕가 요가의 모든 동작을 다 할 수는 없어 몇가지 동작은 빼고 진행하는데, 그 동작 중에서도 절대 안되는 동작들이 몇 있다. (안하는 몇몇 동작은 가끔씩 레벨과 컨디션에 따라 동작 소개를 시켜주신다.)
사실 몇 있는게 아니라 많다. 🙂
그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몇 동작만 정리해보자.
- 우티타 하스타 파당구쉬타아사나 (서서 발 들기)
한발로 서서, 다른 한발을 잡고, 뻗고, 허리까지 숙여야한다. 많은 분들이, 특히 여성분들은 매우 잘하신다. 나는 발끝은 잡지도 못하고, 대신 무릎을 잡는데 그럼에도 한발로 중심도 못잡는다. 매우 우아하고 부러운 자세다.
- 아르드하 바뜨하 파드마 파쉬치마타나사나
발을 몸통 뒤로 돌려서 발을 잡아야한다. 이 글을 남자분이 계시면 이 동작을 시도라도 해보시면 좋겠다. 사람의 손이 어떻게 몸톰 뒤로 돌아 반대편까지 닿을 수 있단 말인가? 손이 더 길거나, 발이 더 길면 좋겠다는 우회방법도 생각해보지만 역시 말이 안되는 소리다.
- 트리앙 무카 에카 바다 파쉬치마타나사나
얼핏 보면 그나마 쉬워보이지만 대부분의 남자는 저 자세로 중심잡고 제대로 앉아있지도 못한다. 밥을 굽힌 쪽은 높고, 편 쪽은 낮아서 중심축이 수평을 이루지 못해 제대로 앉지 못한다. 거기에 더해서 허리를 숙여야하다니… 허리가 전혀 내려가지 않는다.
- 마리치야사나
쉬워보이는가? 다리를 세우고 그 옆으로 팔을 돌려 감싸안아보라. 아마 팔이 뒤로 가지 않고 그냥 옆에 머무는게 전부이기가 쉽다. 저 관절의 각도는 자연스러운게 아니라고… 그래도 요즘 전보다 조금은 나아졌는지 선생님께서 이 동작을 연습시켜주신다. 문제는 뒤쪽에서 손을 맞잡아야하는데 손의 위치가 예상과 달라 엉뚱한 곳에서 손을 찾는다. 바보가 된 느낌이다.
- 우파비스타 코나사나
다리를 찢는 것만으로도 경악스러운데 허리까지 숙여 이마가 땅에 닿아야한다. 배꼽도 닿는 분들도 많다. 나는 다리도 벌어지지 않고, 어쨌든 어설프게 벌린 자세에서 허리가 숙여지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은 전혀 힘도 들어가지 않는 안 어려운(?) 자세다. 🙂
- 수프타 코나사나
당연히 이 자세도 힘든데, 더 어려운 것은 이 자세에서 발가락을 잡은채로 굴러서 다시 Upavistha Konasana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조금이나마 진척이 있다면…
거꾸로 가부좌를 시도했는데, 다리를 접다가 중심을 잃고 빙그르르 돌고 말았다.
거꾸로 물구나무도 처음으로 용기있게 시도해보았다. 역시 중심을 잃고 구르기를 하고 말았다.
정말 어렵고, 힘들고, 왜 하나 싶은 요가인데 하고 나면 그렇게 개운해서 중독성이 있다.
Youtube 등에서도 요가 영상과 설명이 그토록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요가 수련생들이 그토록 많은 것으로 보아 내가 생각하는 그 이상으로 심오함으로 가득한 듯 하다.
Youtube 영상 틀어놓고 보기만 해도 공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