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만보] 2019년 10월 4일 (금요일)
약간 일찍 퇴근을 해서 처가에 다녀왔다. 처가 어르신께서 좀 편찮으셔서 병원 입원 전에 얼굴 뵙고 식사 함께 하고 밤 늦게 왔다.
이를 핑계(?)로 2만보를 건너 뛰자는 마음 속 악마의 속삭임이 들렸지만 단호히 발걸음을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10월도 며칠 지났는데 아직 기온이 온화하여 밤 늦게도 반팔로 다닐 만 하다. 낙엽은 좀 떨어졌지만 단풍이 들지는 않았고, 밤에도 산책하는 분들이 꽤 있다.
불곡산 입구까지 갔다가 중앙공원을 크게 돌아 공연장 세바퀴 돌고 집에 들어오니 시간은 1시간이 지났고, 2만보를 간신히 넘겼더라.
낮이 짧아지고, 기온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걷는 것에 꾀가 생기는 것은 사실이다.
가장 힘든 것은… ‘그동안 이만큼 이뤘으니, 이제 적당히, 그만 해도 되잖아?’ 라는 안도나 만족감이 드는 순간 갑자기 나태해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 칼날을 갈 듯이… 쇄신… 쇄신…
내게 쇄신의 수단은 매일 2만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