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쉰 네번째 수업 (2019년 11월 15일)
불타는 금요일로 이날도 수업 빠지고 가족 외식이나 할까 라는 유혹이 있었지만 꿋꿋이 나갔다. 이달 수업 완료일이 26일인데 아직 채워야할 수업이 많아서 하루하루 빼먹으면 전체적으로 펑크가 날 확율이 높다.
이날은 이상하게 잡념이 많이 생겼다. 수업 전에 명상을 할 때부터 딴 생각도 많이 들고, 중간에도 다른 생각들을 하다가 동작을 놓친 적이 있고, 동작을 중복해서 했던 적도 있다.
처음 요가를 시작했을 때를 돌아보면 동작도 모르고, 몸도 잘 움직여지지 않아 선생님 보랴, 선생님 구령 따라하냐, 옆사람 보면서 동작 흉내내랴 정말 초집중했었는데 오늘은 잡념이라니…
금요일이기도 하고, 연말이 다가오기도 하여 그랬을거라 평계를 대보지만 어쨌든 나도 당황했던 잡념이었다.
작년부터 왼쪽 어깨가 아파서 턱걸이도 못하고 있는데 요가를 하면서 많이 좋아졌는데 지난 9월 지리산을 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왼팔로 바닥을 딛어서 다시 어깨에 좀 무리가 되었나보다. 이럴때 병원을 가야하는데 어리석게도 하루하루 바쁨을 핑계로 안가고 있다. 전과 큰 차이는 없는데 어깨를 뻗을 때 통증이 있어 편안하게 하지 못하고 있다.
요가를 하면서 어깨만 좋아도 동작을 더 잘할 수 있을텐데 라는 아쉬움이 생기는데, 한편으로는 지금 이만한게 최선이고, 이보다 더 안좋아지면 지금을 그리워할테니 앞을 생각하고 관리를 잘 하자는 생각으로 이어지게 된다.
예전에 잘했던 턱걸이도 다시 그만큼 하면 좋겠고, 요가도 내가 바라는 몇가지 동작을 보다 제대로 해서 안쓰는 근육과 관절을 보다 유연하게 만들면 정말 좋겠다.
2017년에는 턱걸이의 해
2018년은 아무것도 안했고,
2019년은 등산과 요가의 해로구나…
2020년은? 역시 등산과 요가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