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76번째 수업 (2020년 1월 10일)
요가를 갈 때 마다 생각하는 것은… 오늘만 빠지면 안될까??? 이다.
요가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내가 돈을 내고 왜 기합을 사서 받고 있지??? 이다.
요가를 마치고 집에 올따마다 느끼는 것은… 이처럼 좋은 것을 왜 안해? 내일도 꼭 오자… 이다…
이 세가지를 무한 반복하고 있다.
월수금 6시 40분에는 A 선생님이 하시고, (성함을 잘 몰라요…)
화목에는 상희 샘이 하신다.
상희 샘은 준비운동, 명상, 호흡을 충분히 하시고, A 샘은 수리야나마스카라가 일종의 준비 운동이니 그걸로 대신하신다.
아무래도 A 샘 수업이 더 힘들다.
수업을 할 때마다 항상 내가 오늘 이 수업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까 라는 우려와 걱정이 팽배해있는데 (특히 수업 초반에는…) 정신없이 이 동작, 저 동작을 따라하다 보면 어느새 1시간 수업이 거의 다 진행되고 바라마지 않던 사바사나 (휴식 자세)를 하게 된다.
거의 대부분 동작을 다 따라하지만, 거의 항상 스킵하는데 물구나무 서기이다. 이 블로그에서도 물구나무 서기에 대한 나의 의지와 연습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영 진척이 없고, 자신이 없어서 요즘은 그냥 애기자세로 쉰다. 이러면 점점 더 진척이 없을텐데…
다른 분들을 보면 (특히 몇몇 여성 분들) 되게 유연하신지 초보여도 여러 동작을 어려움 없이 하는 분들도 있고, 균형감각이 뛰어닌지 물구나무 서기도 척척 하는 분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균형감각이 이리 없을 줄이야… 휴…
집에서 매일 연습하면 좋아질텐데 이것도 작심삼일로 끝나고 말았네. 머리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감각을 찾으면 몸도 따라올 것 같은데 이미지 트레이닝도 잘 되지 않는다.
영상을 찍어서 보면 처음부터 등이 둥글게 말려있다. 의식, 무의식적으로 척추가 다칠까봐 뒤로 넘어갈 때를 미리 대비하는 것 같다. 이게 고쳐져야 다리를 올리고 중심을 잡을 수 있을텐데… 음… 어렵군…
분발해보자.
수업을 마치고 옷을 갈아있고 요가원을 나서려는데 프런트에 있던 아가씨가 ‘오늘은 힘드셨나봐요?’ 라고 인사를 한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