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우일보] 2022년 6월 27일 (13일차)
오늘은 비 올 가능성이 100%라고 해서 조금 우려는 했고, 나갈 때 작은 우산을 가져갔는데 비는 거의 오지 않았다.
산책을 나갈 때는 짐을 가급적 적게 가지고 나가야한다. 그래야 산책이 즐겁다.
나의 차림을 보면
- 가벼운 트레이닝복 바지 (일명 츄리닝 바지)
- 상의는 가벼운 면티
- 왼쪽 주머니에는 스마트폰
- 오른쪽 주머니에는 보통 아무것도 안 넣거나 AirPod 케이스 (즉, 지갑은 안 갖고 다닌다.)
- 왼 손목에는 애플워치
- 귀에는 AirPod
- 머리에는 야구모자
- 신발은 등산화
-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하여) 작은 우산
이렇게 차리고, 스마트폰의 플레이 리스트에서 곡을 선택하여 음악을 켠다.
애플워치의 운동앱을 선택해서 자유운동을 시작하기도 하고, 깜빡 잊고 안한 경우에는 10분쯤 걸으면 얘가 스스로 알아서 ‘현재 운동 중인 것 같은데 맞아?’ 라고 물어본다.
오늘로 연속 3일 불곡산에 오른다.
불곡산은 높이가 335m 밖에 안되는 동네 뒷산으로 부담은 없지만 그래도 걷기에 좋고 숲이 좋아서 매일 다녀도 좋은 참 고마운 산이다.
그동안 10년도 넘게 이 곳에 살았지만 이렇게 연속으로 불곡산을 다녀본 적은 없고, 다녀볼 생각도 안했었는데 괜찮은 경험을 한 것 같다.
정상에 오를 때 동영상도 찍었다.
확실히 매일 걸으니 체력이 좋아짐을 느낀다. 물론 체중도 줄어서 부담도 줄어들었을 것이다.
전에는 힘들어서 쉬지 않고는 갈 수 없던 지점을 이제는 가볍게 통과한다.
이래서 다음 레벨을 자연스럽게 찾는 것 같다.
2019년에 설악산, 지리산을 완주했고, 2020년 2월에 한라산 정상을 다녀왔는데 올해에도 다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이번주말에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하나를 골라서 다녀와야겠다.
사실 오늘 검진이 있어서 복부초음파를 찍었는데, 지방간이 전보다 심해졌다고 운동 많이 하고 체중을 줄이라고 조언을 들었다. (흑, 슬프다.)
건강히 살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걷기를 지속해야겠다.
목표까지는 6kg 남았다.
당분간 이 모드로 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