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보우일보] 2022년 7월 26일 (걷기 42일차) – 분당 불곡산
너무 불곡산만 걷나?
일단
- 집에서 걸어서 이동하는게 가장 좋다.
- 흙길이면 좋겠다.
- 운동 효과가 크면 좋겠다.
- 코스가 충분히 길어서 효과도 있고, 재미도 있어야한다.
이 세 조건에 부합하는 곳은
- 분당 불곡산
- 중앙공원 언덕길
- 율동공원 언덕
인데, 율동공원 언덕까지는 집에서 거리가 떨어져있어 좀 그렇고, 중앙공원 언덕길은 좋은데 코스가 그리 길지 않아서 같은 길을 몇번 반복해야해서 재미가 조금 떨어진다.
그래서 불곡산을 가는데, 여기가 높이는 그리 높지 않아도 (335m) 나름 깔딱 고개도 있고, 능선도 있어서 오르는데 어려움도 있고,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것도 아니고 땀도 쪽 빼게 만들고, 심호흡도 하게 하면서 걷는 즐거움을 준다.
최근 한달 동안 불곡산에 한 12번은 올랐나? 계속 오르다보니 안오르면 뭔가 아쉽고, 찌부드한 느낌이 들어서 올라와야 개운하게 느껴진다.
아침에 눈을 뜨면 체중을 재는데, 이렇게 새벽같이 불곡산에 다녀와서 다시 체중을 재면 약 1.2kg이 줄어있다. 물이 1ml에 1g인데 아무리 땀이 순수한 물이 아니어서 순수한 물보다는 무겁다고 하더라도 별반 차이는 없을텐데 땀으로 1L 가까이 흘린다는 말인가?
어쨌든 이렇게 다녀오면 상의, 하의 할 것 없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옷이 무거울 지경으로 너무도 상쾌하다.
아… 쓰다보니 다시 또 가고 싶네.
이날은 아내와 둘이서 스크린을 쳤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만화방에서 라면 먹고, 당구장에서 짜장 먹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커서 스크린 골프장에서 중국 음식 시켜먹으며 치는구나.
이 날은 아내가 대박 잘쳐서 라베 찍고, 나는 완전 죽을 쑤고…
요즘 기분이 기분이라 골프도 재미도 없고, 다 재미가 없었는데 그래봤자 나만 손해지. 다 털고 골프에도 다시 재미를 붙이고 있다.
그래도 다시 치니 재미있더군, 잘 안 맞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