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든든한 건강을 위해 삼계탕, 닭볶음탕 등 닭요리를 준비할 때, 많은 분들이 “생닭은 꼭 흐르는 물에 한 번쯤 씻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거의 자동에 가까운 습관을 갖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당연하게 여겼던 ‘상식’이 오히려 우리 가족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생닭 세척에 얽힌 오랜 오해와, 왜 이제는 이 상식을 바로잡아야 하는지 흥미롭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생닭을 씻으면 오히려 더 위험해지는 과학적 이유
왠지 닭표면의 끈적임과 냄새, 이물감까지 씻어내야만 안심이 될 것 같지만, 여기에는 크나큰 함정이 숨어 있습니다. 생닭 표면에는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와 같은 식중독균이 자연스럽게 존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흐르는 물로 씻는 과정에서 세균이 실제로 제거되지 않을 뿐 아니라, 물방울이 튀면서 싱크대, 도마, 주방 벽, 심지어 옷까지 세균이 퍼지는 ‘교차 오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닭고기를 물에 씻을 때 발생하는 미세한 물방울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지만, 박테리아들은 최대 3피트(약 1m) 이상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실험을 통해 주방 표면 14%에서 세균이 검출됐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심지어 입속에도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씻는 습관’이 위험한 진짜 이유, 그리고 올바른 닭고기 조리법
1. 세균은 씻어서 사라지지 않습니다
흐르는 물이나 소금물, 심지어 식초나 레몬즙으로도 닭 표면의 식중독균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없습니다. 세균을 완전히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충분한 온도(74도 이상)로 완전히 가열하는 것입니다.
2. 교차 오염, 주방 전체를 위험존으로 바꾼다
닭고기를 요리하기 전에 씻으면, 세균이 손, 주방기구, 채소나 과일 등 어떤 식재료에든 옮겨갈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별탈 없이 건강식을 하려다 오히려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식중독으로 고생할 수 있습니다.
3. 닭고기 취급 후에는 반드시 손 씻기!
생닭을 만진 후에는 바로 비누와 따뜻한 물로 20초 이상 꼼꼼히 손을 씻으세요. 칼, 도마, 싱크대 등 닭고기와 닿았던 조리도구도 바로 세척하고,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시대가 변해도 오해는 남는다: 왜 닭을 씻는 습관이 굳어졌을까요?
생닭을 씻는 문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퍼져왔습니다. 이는 냄새, 끈적임, 혹은 닭털 잔여물 등 ‘눈에 보이는 이물질’을 제거한다는 위생 개념에서 비롯됐습니다. 예전에 위생 상태가 열악했던 주방 환경에서는 어쩌면 필요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과학적 이해와 식품 위생 수준이 높아진 현대에는 이런 습관이 더 이상 맞지 않습니다. 미국, 영국, 한국 등 대부분의 국가의 보건부처와 식품안전기관이 “생닭을 절대 씻지 말라”고 권고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상식
- “생닭을 씻지 않으면 더럽지 않나요?”
→ 끈적임이나 냄새는 조리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 세균은 씻어서가 아니라 ‘가열’로 박멸해야 합니다. - “식초나 소금물로라도 씻으면 낫지 않나요?”
→ 표면 살균 효과는 미미하며, 교차 오염 위험은 여전합니다. - “유명 요리사가 닭을 씻는 모습을 봤어요!”
→ 방송용 연출이거나, 수십 년 전 기준이 반영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신 공식 과학 및 위생 지침이 우선입니다.
‘상식’을 의심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 습관입니다
상식은 시대와 함께 변화합니다. 과거에는 위생적이라 여겨졌던 행동이, 지금은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잘못된 습관일 수 있습니다. 특히 가족 모두가 모이는 복날, 명절, 생일 등 소중한 모임의 밥상에서 고집스런 ‘옛 상식’이 뜻밖의 식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위생 상식도 꾸준히 업데이트해야겠습니다.
오늘의 실천
- 생닭, 이제 절대 씻지 마세요!
- 오직 충분히 익혀서만 세균을 안전하게 박멸할 수 있습니다.
- 닭고기를 만졌다면, 손 씻기는 필수!
- 주방 기구, 조리대도 즉시 소독해 교차 오염을 예방하세요.
우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상식, 이제는 ‘생닭은 절대 씻지 않는다’에서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큰 안전으로 이어집니다!
4 thoughts on “3분만에 깨는 닭고기 상식: 생닭, 왜 절대 씻으면 안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