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만 되면 참을 수 없이 가려워서 잠을 못 이루셨나요? 손가락 사이나 팔목에 작은 발진이 생겼다면 옴을 의심해봐야 해요. 옴은 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전염성 피부질환인데요, 4주 이상의 긴 잠복기 때문에 초기 발견이 어렵지만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어요.
옴,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가려운 걸까요?
옴은 옴진드기라는 아주 작은 진드기가 피부 속에 파고들어 살면서 생기는 질환이에요. 이 진드기는 육안으로는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작은데, 피부 속에 굴을 파고 알을 낳으면서 생활하죠.
가려움증의 원인은 진드기 자체보다는 진드기의 배설물과 분비물에 대한 우리 몸의 알레르기 반응 때문이에요. 그래서 진드기 수가 많지 않아도 심한 가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요즘엔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환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순식간에 퍼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요.
옴 증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옴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밤에 더 심해지는 극심한 가려움증이에요. 낮에는 진드기가 피부 속 깊이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활동하면서 이동하기 때문이죠.
주로 나타나는 부위는 이런 곳들이에요:
- 손가락과 발가락 사이
- 손목 안쪽 양쪽
- 팔꿈치 안쪽
- 겨드랑이
- 아랫배와 허리 라인
- 사타구니와 둔부
- 남성의 경우 음경 부위
특이하게도 머리, 목, 손바닥, 발바닦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아요. 좁쌀만 한 붉은 발진이 생기고, 자세히 보면 가느다란 선 모양의 굴이 보이기도 해요.
옴 전염, 어떤 경로로 옮을까요?
옴은 전염성이 상당히 강한 질환이에요. 가장 흔한 전염 경로는 장시간의 피부 접촉인데요, 특히 이런 상황에서 옮기 쉬워요:
-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경우
- 성관계를 통한 밀접한 접촉
- 어린아이를 돌보면서 오래 안고 있을 때
- 요양시설에서 환자를 돌보는 과정
개인 위생 상태와는 크게 관계가 없어요. 아무리 깨끗하게 씻어도 감염된 사람과 접촉하면 옮을 수 있죠. 다만 옷이나 침구를 통한 간접 전염도 가능한데, 옴진드기는 사람 몸을 떠나면 2-3일 정도만 생존할 수 있어요.
가장 큰 문제는 4-6주의 긴 잠복기예요. 증상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감염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죠.
옴 치료법, 어떻게 해야 빨리 나을까요?
옴 치료는 생각보다 간단해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치료제는 퍼메트린 5% 크림인데요, 진드기를 마비시켜 죽이는 효과가 있어요.
치료 방법은 이렇게 진행돼요:
- 저녁에 샤워를 한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요
- 목 아래부터 발끝까지 온몸에 크림을 꼼꼼히 발라요
- 손가락 사이, 손톱 밑, 발가락 사이도 빠뜨리지 말고 발라요
- 8-10시간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아침에 씻어내요
퍼메트린은 독성이 낮아서 생후 2개월 이상의 영아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요. 만약 이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린단 로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2세 이하 어린이나 임산부에게는 사용하지 않아요.
가려움증이 심하면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 연고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어요. 요즘은 약만 3일 정도 제대로 바르면 충분히 치료가 가능해요.
옴 치료 후에도 가려운 이유는 뭘까요?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부분인데요, 치료가 끝나고 진드기가 모두 죽었는데도 2-3주 동안 가려움증이 계속될 수 있어요.
이건 치료가 안 된 게 아니라, 피부 속에 남아 있는 진드기의 사체와 배설물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지속되기 때문이에요. 또 진드기가 팠던 굴과 손상된 표피가 회복되는 시간도 필요하죠.
이 기간 동안은 가려워도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해요. 긁으면 2차 세균 감염이 생길 수 있거든요.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면 의사와 상담해서 증상 완화제를 처방받는 게 좋아요.
옴 예방, 이것만은 꼭 지켜주세요
옴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건 환경 관리예요. 진드기를 완전히 없애려면 이런 조치가 필수예요:
침구류 관리가 핵심이에요:
- 이불, 베개, 시트를 모두 60도 이상 뜨거운 물로 세탁해요
- 세탁 후 3일 이상 햇빛에 말려요
- 세탁이 어려운 물건은 비닐봉지에 밀봉해서 1주일 보관해요
옷도 마찬가지로 관리해야 해요. 최근 3일간 입었던 옷은 모두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세탁이 어려운 외투나 코트는 비닐에 밀봉해서 일주일 정도 두면 진드기가 자연스럽게 죽어요.
집안 청소도 중요해요. 소파, 카펫, 매트리스는 진공청소기로 꼼꼼히 청소하고, 가능하면 스팀 청소를 하는 게 좋아요.
주변 사람도 함께 치료해야 하는 이유
옴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무증상 보균자의 존재예요. 감염됐어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사람이 의외로 많거든요.
그래서 환자 본인만 치료하면 안 돼요. 같이 사는 가족이나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도 모두 함께 예방적 치료를 받아야 해요. 증상이 없어도 말이죠.
특히 이런 분들은 꼭 함께 치료받으세요:
- 같은 침대를 쓰는 배우자나 파트너
- 함께 거주하는 가족 구성원
- 최근 밀접한 신체 접촉이 있었던 사람
- 환자를 돌보는 간병인이나 보호자
모두 같은 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중요해요. 한 명이라도 치료하지 않으면 다시 전염될 수 있거든요. 치료 기간 동안은 가능한 한 신체 접촉을 피하고, 개인 물품을 따로 사용하는 게 좋아요.
옴은 초기에 발견해서 제대로 치료하면 충분히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이에요. 밤에 유독 가려운 증상이 있거나 의심스러운 발진이 생겼다면 빨리 피부과를 방문해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혼자 고민하지 말고 가족과 함께 치료받는 것, 그게 가장 빠른 해결책이에요.
치료 과정에서 편안한 휴식 환경을 만드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돼요. 특히 피부 질환으로 불편함을 겪고 계신다면, 전문적인 치료 환경에서 사용되는 편안한 침대가 회복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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