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설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매년 돌아오는 명절이지만 막상 상을 차리려고 하면 홍동백서인지 조율이시인지 헷갈려서 당황하곤 합니다. 설차례상차림의 핵심은 복잡한 격식보다 조상님을 기리는 정성에 있습니다. 기본 원칙과 배치법만 제대로 알아두면 융통성 있는 상차림이 가능해져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습니다.

설차례상차림 준비할 때 왜 방향이 중요한가요?
차례상을 차릴 때 가장 먼저 잡아야 할 기준은 방향입니다. 실제 방위와 상관없이 신위나 지방이 놓인 곳을 북쪽으로 간주하는 것이 예법의 시작입니다. 상을 차리는 제주가 상을 바라보았을 때 신위가 있는 쪽이 북쪽이 되고 자연스럽게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됩니다.
방향 설정이 중요한 이유는 이후 설명할 홍동백서나 어동육서 같은 원칙들이 모두 이 동서남북을 기준으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이 기준을 명확히 해야 전을 부치거나 과일을 놓을 때 위치가 꼬이지 않습니다.
홍동백서와 조율이시로 통하는 차례상 4대 기본 원칙
설차례상차림에는 수백 년간 이어져 온 4가지 핵심 원칙이 있습니다. 이 용어들만 머릿속에 넣어두면 상차림의 절반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 홍동백서: 붉은 과일은 동쪽인 오른쪽에 놓고 흰 과일은 서쪽인 왼쪽에 배치합니다.
- 조율이시: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서로 과일을 올립니다.
- 어동육서: 생선은 동쪽인 오른쪽에 두고 육류는 서쪽인 왼쪽에 놓습니다.
- 두동미서: 생선의 머리는 동쪽을 향하게 하고 꼬리는 서쪽으로 향하게 배치합니다.
이 외에도 포는 왼쪽에 식혜는 오른쪽에 두는 좌포우혜 원칙이 있습니다. 복잡해 보이지만 동쪽과 서쪽이라는 기준만 잘 잡으면 금방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설차례상차림 1열부터 5열까지 층별로 배치하는 방법
보통 차례상은 신위에서부터 가까운 순서대로 1열부터 5열까지 차례대로 음식을 올립니다. 각 열마다 들어가는 음식의 종류가 정해져 있으니 순서대로 준비해 보세요.
- 1열: 식사류를 놓는 줄로 설날의 주인공인 떡국을 올립니다. 추석에는 송편을 올리지만 설에는 떡국과 함께 술잔과 수저를 놓습니다.
- 2열: 주요 반찬인 적과 전을 놓습니다. 어동육서 원칙에 따라 생선 전은 오른쪽, 고기 산적은 왼쪽에 배치합니다.
- 3열: 탕류를 올리는 줄입니다. 고기탕, 두부 채소탕, 생선탕 등을 올리는데 보통 홀수 개수로 맞추어 준비합니다.
- 4열: 밑반찬 줄로 좌포우혜를 기억하면 쉽습니다. 왼쪽 끝에는 포를 놓고 중간에는 나물과 간장, 김치를 두며 오른쪽 끝에는 식혜를 놓습니다.
- 5열: 디저트에 해당하는 과일과 한과를 올립니다. 조율이시와 홍동백서 원칙을 적용하여 과일을 배열합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 중 상에 올리면 안 되는 것들
아무리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이라도 설차례상차림에 올리면 실례가 되는 품목들이 있습니다. 이는 전통적인 관습에 따른 것으로 귀신을 쫓는 성질이 있다고 믿어지는 재료들입니다.
첫 번째로 복숭아입니다. 복숭아는 조상님의 혼이 찾아오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가 있어 절대 올리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치자로 끝나는 생선입니다. 꽁치, 멸치, 갈치 등은 예로부터 하급 생선으로 여겨져 차례상에는 올리지 않는 것이 관례입니다. 마지막으로 붉은 팥과 강한 양념입니다. 고춧가루나 마늘처럼 향과 색이 강한 양념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보아 차례 음식에서는 제외하고 간장과 소금으로만 맛을 냅니다.
2026년 성균관이 권고하는 현대적인 차례상 트렌드
최근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에서는 차례상 간소화를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2026년 현재 많은 가정에서 지나치게 기름진 전을 억지로 많이 부치기보다 가족들이 평소 즐겨 먹는 음식을 정갈하게 올리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음식의 가짓수에 집착하기보다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하셨던 과일이나 음식을 한두 가지 더 올리는 것이 현대적인 추모의 방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형식에 얽매여 가족 간에 불화를 겪는 것이 아니라 조상을 기리며 화목한 시간을 보내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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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형식을 넘어 진심을 담는 설날의 의미
지금까지 설차례상차림의 기본 원칙과 세부적인 배치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홍동백서나 조율이시 같은 용어들이 처음에는 낯설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핵심은 질서와 정성입니다. 상차림의 모든 과정은 조상님에 대한 예우를 다하는 과정이기에 완벽하지 않더라도 정성을 다한다면 충분합니다. 이번 설에는 너무 스트레스받지 마시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떡국 한 그릇 나누며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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