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한 봄이 오기 전 입술에 생기를 불어넣고 싶은 마음이 드는 시기입니다. 평소 메이크업을 진하게 하지 않아도 립스틱 하나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달라지는 아이템을 찾다가 샤넬 90 쥬르를 다시 꺼내게 되었어요. 웜톤 피부에 이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컬러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은은한 발색이 인상적인 제품이라 실제 사용하며 느낀 점들을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샤넬 90 쥬르 웜톤 피부에 찰떡인 말린 장미 컬러
샤넬의 립 제품 라인업 중에서도 90 쥬르는 일명 말린 장미 컬러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매장에서 처음 이 컬러를 눈으로만 봤을 때는 생각보다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직접 피부에 닿는 순간 진가를 발휘하더라고요. 웜톤인 제 피부 위에서 겉돌지 않고 차분하게 안착하면서도 얼굴색을 전체적으로 화사하게 밝혀주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
너무 붉거나 과하게 채도가 높지 않아서 평소 민낯에 가까운 가벼운 화장을 즐기는 분들에게도 부담이 없습니다. 입술 본연의 색을 살려주면서도 정돈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격식 있는 자리는 물론이고 집 앞 가벼운 외출 시에도 손이 자주 가는 아이템이에요. 특히 가을이나 겨울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데일리로 활용하기 좋은 중채도의 핑크 브라운 빛이 섞여 있어 활용도가 매우 높습니다.
루쥬 코코 플래쉬 제형이 입술에 닿는 순간의 변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루쥬 코코 플래쉬 라인 특유의 독특한 텍스처에 있습니다. 처음 입술에 닿을 때는 부드러운 버터처럼 매끄럽게 발리지만 순식간에 투명하게 빛나는 오일 제형으로 변하며 입술을 감싸주더라고요.
- 버터 텍스처의 부드러운 슬라이딩
- 닿는 순간 오일로 변하는 투명한 광택
- 미세 오일 블렌딩으로 빛을 반사하는 샤인 효과
입술에 각질이 많거나 건조함이 심한 날에도 들뜸 없이 밀착되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덧바를수록 색감이 쌓이면서 광택감이 살아나는데 텁텁한 느낌 없이 맑게 올라오는 발색 덕분에 입술이 한층 볼륨감 있고 건강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왜 샤넬 90 쥬르가 데일리 립스틱으로 인기일까?
수많은 립 제품 중에서도 유독 90 쥬르가 꾸준히 언급되는 이유는 바로 자연스러움 때문인 것 같아요. 화장을 한 듯 안 한 듯한 꾸안꾸 스타일을 연출할 때 이만한 제품이 없거든요. 투명한 캡을 통해 내용물 색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디자인적 편의성도 한몫을 합니다.
에르메스 립밤처럼 보습에 집중한 제품을 제외하고 색조가 들어간 립스틱 중에서 끝까지 다 쓰게 되는 제품이 흔치 않은데 이 제품은 바닥을 보일 때까지 사용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강렬한 레드나 쨍한 핑크가 부담스러운 분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또한 웜톤에게 베스트지만 의외로 쿨톤인 분들이 발라도 크게 이질감이 없는 뉴트럴한 감성이 섞여 있어 선물용으로도 실패 확률이 낮습니다.
레이어링 횟수에 따라 달라지는 4단계 발색 차이
사용하는 사람의 입술색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여러 번 덧바를 때마다 느낌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저는 평소 입술색이 조금 있는 편이라 상황에 맞춰 바르는 횟수를 조절하고 있어요.
- 1번 발색: 립밤을 바른 듯 아주 연하고 투명한 생기 부여
- 2번 발색: 가장 예쁜 말린 장미 빛이 올라오며 데일리로 적합
- 3번 발색: 컬러감이 선명해지며 메이크업의 완성도가 높아짐
- 4번 발색 이상: 유리알 광택이 극대화되면서 세련된 분위기 연출
개인적으로는 두 번 정도 슥슥 발라주었을 때가 가장 촌스럽지 않고 세련되어 보였어요. 너무 여러 번 덧바르면 입술만 지나치게 강조되어 보일 수 있으니 본인의 입술색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것이 팁입니다.

건조한 입술도 매끈하게 만드는 8시간 수분 지속력
나이가 들면서 입술 주름이 깊어지거나 색이 어두워지는 고민이 생기곤 하는데 이 립스틱은 그런 단점을 잘 보완해 주더라고요. 3가지 식물 유래 왁스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최대 8시간 동안 수분감이 유지된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실제로 바르고 외출했을 때 시간이 지나도 입술이 찢어질 듯 건조해지는 현상이 현저히 적었습니다. 립스틱을 발랐다기보다 영양감 있는 립 오일을 바른 듯한 편안함이 오래 지속되었어요.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마시면 광택감은 조금 사라질 수 있지만 입술에 남아 있는 은은한 착색 덕분에 얼굴이 창백해 보이지 않아 수정 화장에 대한 압박도 덜한 편이었습니다.
샤넬 90 쥬르 예쁘게 바르는 2가지 꿀팁
그냥 발라도 충분히 예쁜 컬러지만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면 아래의 방법을 활용해 보세요.
- 입술 주변 정리: 팩트나 컨실러로 입술 라인의 붉은 기를 살짝 눌러준 뒤 발라주면 90 쥬르 특유의 맑은 장미 색상이 더 깨끗하게 표현됩니다.
- 118 프리즈와 비교: 조금 더 밝고 상큼한 느낌을 원한다면 118 프리즈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단연 90 쥬르를 추천해요.
단순히 유행을 타는 색상이 아니라 사계절 내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기본 템이라 하나쯤 소장하고 있으면 메이크업 고민을 덜어줄 효자 아이템이 될 것입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샤넬 90 쥬르를 직접 사용하며 느낀 매력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립스틱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거울 속 내 모습이 조금 더 생기 있고 화사해 보이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과하지 않은 광택과 차분한 말린 장미 컬러 덕분에 웜톤이라면 누구나 인생 립스틱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는 제품입니다. 평소 입술이 건조해서 립스틱 선택이 조심스러웠거나 자연스러운 데일리 컬러를 찾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샤넬 90 쥬르의 촉촉함을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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