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의 수장 마크 저커버그가 최근 캘리포니아 법정에 직접 출석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들에게 의도적으로 중독을 유발했는지를 다루는 이번 재판은 단순한 기업 소송을 넘어 디지털 시대의 윤리를 묻는 중대한 기로가 되고 있습니다. 수년간 이어진 비판 속에서 저커버그가 배심원단 앞에 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저커버그가 법정 증언에 직접 나선 배경
이번 재판의 핵심 피고인은 메타와 구글의 유튜브입니다. 특히 인스타그램을 소유한 메타는 청소년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를 방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리더십 하에 메타가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 직접 소명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 수년간 이어진 메타의 책임 회피에 대한 사법부의 압박
- 인스타그램 이용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수천 명의 피해자 발생
- 기업 내부 이메일을 통해 드러난 수익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
메타 측 변호인단은 원고인 케일리라는 여성이 겪은 어려움이 인스타그램 때문이 아니라 그녀의 개인적인 삶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주장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배심원들은 기업의 알고리즘이 중독을 심화시켰는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인스타그램 중독 유발은 의도된 설계인가
원고 측 변호인 마크 레이니어는 저커버그가 과거에 작성한 이메일들을 증거로 제시하며 공세를 펼쳤습니다. 2015년 저커버그는 임원들에게 이용자들의 서비스 체류 시간을 12퍼센트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으라고 지시한 바 있습니다. 이는 플랫폼이 이용자의 시간을 최대한 점유하도록 설계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저커버그는 과거에 이용 시간 증대를 목표로 했던 것은 인정하면서도 현재는 회사가 그런 방식으로 운영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이 가치 있는 것이라고 느끼면 자연스럽게 더 많이 사용하게 된다는 그의 논리는 중독과 사용 시간 사이의 모호한 경계를 교묘하게 활용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과거 메타가 이용 시간 증가를 목표한 이유
저커버그가 10여 년 전부터 이용 시간을 가장 우려되는 지표로 꼽았던 이유는 명확합니다. 체류 시간은 곧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당시 원고인 케일리가 불과 9살에서 10살 사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메타는 청소년 트렌드를 반전시키고 이용 시간을 늘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 2014년부터 이용 시간을 핵심 성과 지표로 관리
- 청소년 이용자 층의 이탈을 막기 위한 공격적인 알고리즘 도입
- 내부적으로 위험성을 인지했음에도 수익 모델 유지를 선택
최근 인스타그램 수장 아담 모세리는 하루 16시간 동안 인스타그램을 사용하는 것도 반드시 중독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경영진의 인식은 기술 기업들이 중독의 정의를 얼마나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소셜 미디어 소송에 대한 메타의 방어 논리
메타는 이번 재판에서 인스타그램이 제공하는 긍정적인 가치를 부각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고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 시간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논리입니다. 또한 청소년 보호를 위한 여러 도구를 이미 도입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29개 주의 법무장관들은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이 메타에 즉각적인 변화를 명령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13세 미만으로 확인된 모든 계정을 강제로 삭제하는 조치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업 스스로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는 판단 하에 강력한 법적 강제력을 동원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청소년 SNS 사용을 제한하는 각국 규제 방법
이번 재판의 결과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규제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많은 국가가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법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호주: 16세 미만의 소셜 미디어 계정 보유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 시행
- 영국 및 덴마크: 청소년 보호를 위한 온라인 안전법 강화 검토
- 프랑스 및 스페인: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금지 및 연령 인증 절차 강화
이러한 규제 움직임은 소셜 미디어가 더 이상 개인의 선택 문제가 아니라 공중 보건의 영역으로 들어왔음을 의미합니다. 저커버그의 이번 법정 증언은 테크 기업들이 쌓아올린 거대한 수익 모델이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라는 희생 위에 세워진 것은 아닌지 묻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재판이 테크 기업의 책임에 던지는 메시지
몇 주간 이어질 이번 재판에서는 전직 메타 직원들의 내부 폭로성 증언도 예정되어 있어 파장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마크 저커버그가 법정에서 내놓은 답변들은 향후 수천 건의 유사 소송에서 중요한 판례로 작용할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의지를 지배하려 할 때 사회는 어떤 제동 장치를 걸어야 할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한 디지털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기업의 책임 있는 자세와 강력한 제도적 보완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출처: https://www.bbc.com/news/articles/c5y42znjnj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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